시간 관리는 행복감과 함께 관리하는 것
코로나 19로 시간 관리 기술이 더 중요해졌다. 당연시 가던 학교, 사무실, 일터가 집이 되었다. 분명 외출 준비와 오고 가느라 쓰는 시간이 줄었는데, 시간의 여유가 생긴 것 같지 않다. 잠시 정신줄 놓으면 하루가 엉망이 된다. 무엇을 하고 하루를 보냈는지 모를 때도 있다. 이렇게 흘러간 시간은 행복과 거리가 멀다. 그냥 시간을 쓴 것도 억울한데 기분까지 나쁘다. 예전과 달라진 환경에서 어떻게 행복한 시간을 더 만들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때가 왔다.
시간을 눈으로 보기
어떻게 하면 하루 시간 중에서 행복한 시간을 더 늘릴 수 있을까? 나도 모르게 써 버린 시간이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부터 깨달아야 할 것이다.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없어진 돈이 불쾌한 것처럼, 무엇을 하며 어디에 썼는지 모르는 시간이 나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부터 알아차려야 한다. 불필요하게 쓰는 돈을 줄이려면 예산을 세우고 지출 내용을 기록하듯이 시간도 계획을 짜고 다이어리를 적어 시간을 어디에 썼는지 눈으로 봐야겠다.
시간관리는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드는 것
시간에 대한 기록도 중요하지만 하나 더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무엇을 할 때 행복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시간 계획표를 작성하고, 그에 맞게 일을 다 했다 해도 그 시간이 행복하지 않으면 이것도 억울한 일이다. 많은 일을 했지만, 기분 나쁘게 그 일을 했다면 시간 관리를 잘한 것이 아니다. 시간 관리는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하루 한 일 중 무엇을 했을 때 긍정적 기분이었는지 혹은 부정적 느낌이었는지를 알아내는 것도, 모르고 지나가는 것보다 훨씬 더 발전한 것이다. 알아야 행복한 느낌을 만든 일을 더 많이 하고 반대의 일을 줄일 수 있다. 기분 좋게 쓴 돈을 늘이고 불쾌하게 써서 아까운 느낌이 드는 돈을 줄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행복한 일에 필요한 시간의 양도 관리하기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다 해도, 한 번 더 관리가 필요하다. 좋아하는 일을 해서 행복했다 해도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기분이 안 좋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사고 싶은 예쁜 그릇을 찾기 위해 그릇 관련 유튜브 방송을 보았다. 무조건 쉬고만 싶은 시간, 보고 싶은 영상 실컷 보자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 몰랐던 예쁜 종류의 그릇들, 저녁 9시에 시작한 것 같은데 밤 12시가 되었다. 그만 보려 했는데 유혹하는 다른 영상들을 보다 보니 3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 3시간, 내가 행복했을까? 절대 아니었다.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심신이 다 피곤했다. 차라리 영화 한 편을 볼 걸 후회감만 엄습. 3시간을 이렇게 보낸 나에 대한 불쾌함. 기분 좋게 그릇들을 보려고 시작한 일이 무척 기분이 안 좋게 끝났다. 내가 관리하지 못한 시간,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놀아난 시간이 억울하고 불쾌했다. 좋아하는 일이라도 그 시간이 내 통제를 벗어나 마구 소모될 때 행복과 멀어진다는 것도 깨달았다. 행복한 일이 행복의 시간으로 유지되려면, 그에 맞는 적당한 양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 상황, 사람은 얼마만큼의 시간을 썼을 때 가장 행복한가? 나를 기분 나쁘게 만드는 일은 무엇인가? 이 일을 줄이려면 난 무엇을 해야 할까?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일을 기분 좋게 하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예전에 나를 행복하게 했던 일들을 할 수 없게 된 이 코로나 상황에서 새롭게 나를 행복하게 할 일은 무엇일까?
이런 궁리를 하는 이 시간, 행복감이 밀려 온다. 이 시간도 더 길어지면 안 좋은 기분이 들 것 같아 여기에서 멈춘다. 모두 행복한 시간을 만드는데 행복하게 민감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