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무엇을 할 때 자랑스러운가?”

코로나 블루 대신 코로나 그린을 만드는 아주 쉬운 방법 하나


쉽게 울적해지는 건 너무 당연하다.


코로나 19로 세상이 바뀌었다. 편해진 것은 많아졌는데 마음이 편하질 않다. 클릭 하나로 사람과 소통하고, 원하는 음식과 물건을 배달받는 편리함에 매번 놀라지만, 잠시 놀라고 다시 다시 울적한 기분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행복한 순간을 올린 사진의 주인공들, 그 행복의 순간이 얼마나 잠깐이었는지 이제 읽혀진다. 쉽게 울적해지는 건 정도 차이일 뿐 우리가 모두 겪는 일이다. ‘많은 것들이 빨리 바뀌는데 늘 기분 좋게 지내는 것이 이상한 일이지’라며 쉽게 울적해지는 마음을 일단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우리는 '코로나 블루'를 이겨낼 '코로나 그린'을 만들 수 있다.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 우울과 불안 감정을 폭발하는 '코로나 레드', 이 레드가 심해져 극단적 선택을 하는 '코로나 블랙'을 우려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코로나 상황을 우리가 선택한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남아 있다. 난 이것을 '코로나 그린'이라 칭하고 싶다. 각자의 나름대로 코로나를 이겨낼 방법을 찾으며 그 과정에서 삶의 의미와 재미를 찾는 일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과정.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일상의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아 행동하는 '코로나 그린'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자주해야 할 질문을 기억하자.


어떻게 '코로나 그린'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코로나 상황이 외부 환경이라면, 이것을 이길 힘을 내부 환경에서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해 보자. "나는 내가 무엇을 할 때 나 자신이 자랑스러운가? 무엇을 했을 때 나에게 칭찬을 하고 싶어지나?"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도 물어보자. 자녀가 있다면 "엄마가 무엇을 할 때 엄마가 자랑스러우니? 언제 엄마에게 칭찬의 말을 해 주고 싶니?" 혹은 부모님께 물어봐도 좋다. "아빠, 제가 무엇을 할 때 자랑스러우세요? 언제 제게 칭찬해 주고 싶어지세요?" 친구나 동료에게도 서로 이런 질문을 하면 어떨까? 더 나아가 상대가 이런 질문을 하지 않아도, 먼저 이야기해 주면 어떨까? "난 예전에 한 말을 잊지 않고 그대로 해 준 것에 대해 참 자랑스럽게 생각한단다.", "난 네가 이런 식으로 생각해 준 것에 대해 칭찬의 말을 해 주고 싶어."


뇌에서 없애야 할 말들도 기억하자. (기억에도 남기지 않기)


시대가 어려워지니 ‘왜 내가 그때 그랬을까?’, ‘그때 이렇게 할걸?’ 매번 후회하는 말을 자신에게 자주 하게 된다. ‘난 왜 이것밖에 못 하지?’, ‘나와의 약속도 못 지키는 게 바로 나야, 이래서 뭘 하겠어?’, ‘저 사람은 저렇게 열심히 잘 사는데 왜 난 요 모양이지?’ 더 나아가 "넌 왜 그 모양이야? 다른 아이 좀 봐. 얼마나들 열심히 사는데 넌 왜 그것밖에 못 하니?" 하며 주변 사람, 그것도 아주 가까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을 하게 된다. 서로서로, 마치 문화가 된 듯.


'코로나 그린'은 주변도 그린으로 만든다.


그러나 말 하나, 질문 하나 바꾸면, 내가 바뀌고 주변이 바뀌고 내가 보는 세상이 바뀔 수 있다. 코로나를 극복할 대단한 묘책까지는 내놓지 못해도, 나 한 사람 '코로나 그린'을 만들면 내 주변의 사람도 조금씩 '그린'으로 바뀔 수 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자랑스럽지? 내가 무엇을 할 때 칭찬의 말을 전하고 싶지?’를 나에게 묻고, 가까운 사람에게 묻고, 묻지 않아도 상대의 자랑스러운 점을 꼭 말로 표현해 주는 문화를 만든다면, 코로나 블루, 레드, 블랙만 논하는 입에서 '코로나 그린'이 퍼져 나오지 않을까?


코로나 19로 나도 아프고 주변도 아픈 분들이 많아 고심하다 떠오른 '코로나 그린'을 나눠 본다. 각자가 이미 '코로나 그린'을 만들 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으리라 확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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