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안 드는 아이의 행동에서 부자근성 찾는 법

역량에 집중하는 자녀교육: 2. 아이의 역량 발견하기


마음 단단히 먹고 자녀의 행동에서 미래를 보장할 실마리를 찾아보세요.

의식적으로, 적극적으로!


내 아이의 행동에서 콧노래 거리를 찾아본 적이 있나요?


아이와 마냥 행복해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엄마의 모습,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모습이었죠. 그런데 어느새 콧노래 대신 한숨이 자주 나옵니다. 아이의 행동을 보면 말이죠. 세상은 ‘4차 혁명’을 운운하며 엄청난 변화가 온다고 하는데 아이는 아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보면, 엄마는 걱정이 앞서고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한숨이 나오네요.


내 아이의 행동에서 ‘한숨 거리’가 아니라 ‘콧노래 거리’를 찾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의 행동 속에서 남다른 특별함이 팍팍 보이고,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콧노래가 나오는 엄마, 이런 엄마가 되고 싶은데 말이죠. 이게 잘 안됩니다. 왜일까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이의 행동 속에 숨어 있는, 밝은 미래를 보장할만한 실마리를 찾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네요. 내 아이를 학교 평가나 남의 눈에 맡기고 엄마인 나조차 남의 아이와 비교하고 있었네요. 주변이 ‘한숨 거리’로 가득 찼다 해도 나는 내 콧노래를 부르겠다고 마음 한 번 먹은 적이 없네요.




아이의 사소한 행동에서 밝은 미래의 원동력이 될 특별함을 찾아본 적이 있나요?


자 이제는 좀 달라져 볼까요? 같은 행동을 하며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어리석음 반복하지 말고 우리도 다르게 좀 해 봅시다. 눈을 크게 뜨고, 편견, 선입관 없는 하얀 마음으로 아이의 행동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보는 겁니다. 엉뚱한 행동, 이해 안 되는 태도, 바람직하지 않은 학교 평가에 가려, 엄마가 미처 보지 못한 내 아이의 특별함을 찾아보세요. 어렸을 때 ‘짝짱궁’만 해도 ‘우리 아이 천재’라며 경탄했던 바로 그 마음으로 말입니다. 우리는 찾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의 사소한 행동에서 밝은 미래의 원동력이 될 특징들을 찾으면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았던 보물을 발견했을 때 걱정은 싹 사라지고 내 아이의 밝은 미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겁니다. 나만이 알고 있는 보물의 비밀, 당연 콧노래가 나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의 숨은 보물은 의외로 쉽게 찾거나 만들 수 있네요.


제 경험을 나눌게요. 얼마나 엉뚱한 행동에서 내 아들의 보물을 찾았는지, 저의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의 숨은 보물 찾는 일이 얼마나 쉬운지 감이 올 것입니다.


(저도 아이의 행동에서 보물을 찾는다는 식의 거창한 노력을 한 건 아닙니다. 지나고 보니, 저는 틈만 나면 아이의 보물을 찾았었고, 제일 잘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94년생 아들은 엉뚱한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 모범생 기질의 91년생 딸과 비교하면 더욱 엉뚱함이 두드러져 보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참외를 깎아 작게 썰어 놓으면 아들은 와서 통째로 달라고 합니다. 아이 손보다 더 큰 참외를 껍질만 깎아 주면 얼굴에도 과일 물이 묻고, 아토피 피부 때문에 금방 붉어지는데도, 아들이 너무 만족스러워해서, 해달라는 대로 해 주었습니다. 저는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전 이렇게 먹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어느 날 시어머님이 아들의 이런 행동에


“크게 될 녀석이네. 과일을 통째로 달라고 하네. 부자로 살 거야. 크게 될 녀석은 떡잎부터 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그 말씀이 듣기 좋았습니다. 쥐고 먹는 과일의 크기와 부자와 아무 관계가 없는 걸 알면서도, 어머님 말씀처럼 될 거라 믿었습니다. 그것도 의심 한 점 없이. 그래서 아들이 통째로 먹겠다고 하면 저도 자연스럽게 어머님과 같은 말이 나왔습니다. 사과, 배, 복숭아는 통째로 먹을 수 있지만, 수박은 불가능(?) 했습니다. 잘라 논 수박을 보며 아들이 말합니다.


“엄마 이걸 더 크게 반달 모양으로 해 주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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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나오는 반달 모양의 수박, 역시 양쪽 볼이 발갛게 되었지만 제게도 즐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아이의 밝은 미래가 이미 보장된 듯한 확신이 들었으니까요. 이러면서 20여 년이 지났네요. 아들이 ‘큰 사람, 부자(?)’가 되었냐고요? 이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는 쓰다 보니 모호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들은 자기는 ‘큰 사람이 되고 부자로 살게 되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랐고 지금도 여전합니다. 통째로 먹는 과일로 알게 모르게 심어준 믿음이, 아들 자신감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냐고요? 94년생 아들이 20대 중반에 한 말입니다.


“엄마, 내가 과일 통째로 먹는 별거 아닌 일에서도. 제가 원하는 대로 해 주시고 크게 될 거라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덕에 전 남들이 안 하는 생각,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내는데 두려움이 없어요. 다른 엄마들도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엄마 감사합니다.”


근거가 없어도 미래를 보장할 실마리를!


후배 엄마들, 한 번 의식적으로 아이의 행동 특징에서 미래를 보장할 놀라운 실마리를 찾아보세요. 근거가 없어도 됩니다. 저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개구쟁이들에게도 의식적으로 이 실마리를 찾아 말해 줍니다. 금발 색으로 염색을 한 아이를 보면


“와~ 머리 색 정말 멋있네. 네가 이 색을 골랐어? 와 색 감각이 있네. 이 색 네 얼굴에 정말 잘 어울려. 멋쟁이야. 멋쟁이로 살겠어. 아줌마가 확신하는데 넌 예술 감각이 있다. 나중에 내 말 기억날 거야.”


눈에 띄는 염색 머리를 하기까지 이 아이의 집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왠지 엄마와 얼굴을 붉히는 그림이 먼저 떠올라, 전 그 아이의 지원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한 말입니다. 아이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처음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개구쟁이, 인사 같은 건 전혀 할 것 같지 않은 아이가 엘리베이터에 내려 90도로 인사를 하고 씩 웃고 갑니다. 20층에 살고 있어 개구쟁이들의 인사받는 일을 많이 경험합니다. 어떤 아이는 제가 하는 이런 응원의 말에, 생전 처음 들어 본 표정을 하기도 합니다. 엄마들이 의식적으로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들이 칭찬에 굶주려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네요.)



아이의 행동에서 콧노래를 부를 수 있는 팁!


내 아이는 어떤 아이로 자랄지, 정말 잘 자랄지, 나는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모두 미래의 일이라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태어난 특별함, 장점들을 엄마가 의식적으로, 적극적으로 찾아 주세요. 쉽게 할 수 있으며 효과가 보장된 이 일을 꾸준히, 밥 먹듯이 해 보세요. 한숨 소리가 아닌 콧노래를 아이가 더 많이 듣게 되겠네요. 아이의 행동 속에서 남다른 특별함이 팍팍 보이고,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콧노래가 나오는 엄마, 누구나 다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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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역량에 집중하는 엄마'의 자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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