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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PARK Jul 13. 2019

프로그래밍 독학하기 : 첫 2주의 회고

현재 나는 풀타임으로 프론트엔드 프로그래밍을 독학 중이다. 오랫동안 생각한 일이었지만, 막상 하려니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2주간의 테스트 기간을 나에게 주었다. 나의 생활 습관, 패턴, 배우는 스타일을 파악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는 2주간의 테스트 기간에 대한 회고이다.

* 이용하는 자료/진도 

- 원래는 내가 생각하던 아이디어를 무작정 코드로 옮겨보려고 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혼란에 빠져버려서 우선은 기초를 차근차근 익히기로 했다. 

- 내가 주요 이용하는 자료는 FreeCodeCamp로, 무료로 HTML, CSS, JavaScript를 단계별로 배울 수 있도록 튜토리얼 형식으로 된 플랫폼이다. 2주동안 HTML/CSS/Javascript 기본 개념들을 모두 끝냈다. 1달 이내에 JavaScript& Data Structures Certification을 수료하는 것이 목표이기는 한데, Functional Programming 등의 심화된 내용도 나와서 조바심내지 않으려고 한다. 

- 1달 동안은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익히고, 그 이후에는 프로젝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독학 - 할 만한가?

 - 사실 걱정하던 부분이었는데, 아직까지는 괜찮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을 한다. 내가 막힌 부분,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답들은 거의 다 인터넷에 나와있더라. 나와 있지 않으면 FreeCodeCamp의 게시판에 글을 올린다. 혼자서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 내가 이해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 막히는 부분은 1) 로직을 못짜거나 2) 로직을 구현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지식이 부족하거나 크게 이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2)이 막히는 경우가 더 많다. 아직 built-in function이 익숙하지 않아서, 구현을 잘 못하는데, 언어를 배울 때 단어를 외우는 것처럼, built-in function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다 기억할 필요는 없지만)

- 국비 과정이나 학원에서는 팀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많이 홍보하는데, 나는 오픈 소스에 기여하는 걸로 팀 프로젝트를 대체할 생각이다. FreeCodeCamp 자체가 비영리성 오픈 소스 프로젝트여서, 여기서 배우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 위해서 이 프로젝트에 기여하고자 한다. 


* 공부 공간/시간

- 독방을 쓰는 에어비앤비 (공용 공간은 공유)에 1주일, 한 방을 나눠쓰는 호스텔에 1주일씩 머물렀다. 둘 다 레지던스여서 생활이 편리하고 헬스장, 수영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독방은 하루에 $15, 호스텔은 하루에 $8. 결과적으로 둘 다 나쁘지 않다. 현재 머무는 호스텔은 조용하고, 게스트도 별로 없어서, 굳이 독방에 돈을 더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동기 부여 및 기록을 위해서 Toggl을 이용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매일 잰다. 하루에 평균 6시간 정도 공부하는데, 목표가 최소 6시간이여서, 더 분발해야겠다. 자고, 먹고, 공부하고, 운동하면 하루가 다 가버리는데 뭐한다고 시간이 이렇게 가는지. 시간 자체도 중요하지만, 오로지 코딩에만 집중하는 효율성이 더 중요하기도 하다. 코딩할 때는 메세지를 꺼놓거나 최대한 인터넷의 유희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보통 1시간 - 1시간 반 공부하면, 무조건 쉰다.


* 스트레스/건강 관리

- 매일 헬스장이나 수영장에 간다. 하지만, 몇 일 전부터 어깨가 아프기 시작해서 한동안 운동을 못하고 있다. 안좋은 자세로 살다보니 목/어깨에 무리가 간 것 같다...

- 몇 일안 머물던 호스텔에서 로컬 친구들을 만들었다. 가끔씩 저녁 같이 먹거나 놀러나간다. 남자 친구와는 매일 얘기한다. 아직은 그렇게 외롭지 않다. 

- 6일동안은 계속 공부하고, 토/일 중 하루는 아무것도 안하고 논다. 저번주는 클럽에 갔다. Certification을 수료하면 인터넷 없는 섬에 가서 몇 일간 놀다올 생각이다.


이제 슬슬 개념들도 더 어려워지고 있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얼마나 더 많은 멘붕을 경험할지. 아직 길이 멀다. 2주동안의 테스트 기간이 끝났지만, 앞으로도 수시로 회고하면서,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기록하고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 노마드로 생활하기에는 쿠알라 룸푸르가 괜찮다. 인터넷도 빠르고, 대중 교통도 편리하고, 물가도 괜찮고, 안전하고, 음식도 다양하게 많고, 레지던스 형태의 숙소도 많다. 하지만 발리처럼 노마드들이 많지 않은 이유는 딱히 볼거리가 없다는 이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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