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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PARK Jan 23. 2020

독학자로서 개발에 대한 생각

프로그래밍을 공부한지도 몇 달이 되어 간다. 이제 조금씩 감을 잡아가고는 있는데, 사실  계속해서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독학의 한계를 느끼는 것인지, 개발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인지, 슬럼프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님 개발보다 더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지도.


우선 지금까지 개발을 독학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본다. 재미있었던 점. 힘든 점.



전체적인 시스템과 로직을 짜는 것이 즐겁다.

모든 것들을 추상화해서 생각하고 추상화한 데이터들을 시스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또다른 뇌를 만들어내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재미있기도 하다.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내는 것이 즐겁다.

물론 웹페이지를 만들려면 툴도 많다. 하지만 제약이 많으니까 코드를 짜면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든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만들 수 있다면 말이지...


개발자 모임, 컨퍼런스는 좋은 경험이 된다. 

개발은 끊임없이 바뀌는 분야다 보니, 밋업이나 컨퍼런스들이 유독 많은 것 같다. 끊임없는 배움이 지치고 짜증나기도 하지만, 이런 이벤트들은 항상 재밌었다. 가서 사람들을 만나면 도움도 되고 자극도 되고 인맥도 늘린다. 그들의 삽질/진로 이야기나 개발 팁을 배우는 것도 재미있다.

싱가포르의 Women Who Code(WWC) Connect Conference, 한국에서는 데이터야놀자, Mozilla Developer Roadshow, WWC Year-end Party, 데이터저널리즘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숲보다는 나무를 봐야하는 것이 힘들다.

나는 디테일에 약하다. 하나를 파지 못하고 항상 여러가지에 정신이 팔려있다. 이런 나에게 꼼꼼함을 요구하는 개발은 힘들게 느껴질 때가 종종있다. 하나의 기능을 구현할 때, 서브 기능들을 모두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글을 쓰던지, 무엇을 하던 디테일을 아는 것은 중요하니 배워두어서 유용한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종일 컴퓨터를 바라보는 것이 힘들고 답답하다.

나는 좀 돌아다니는 일이 좋은데... 아님 오피스 환경이 아닌 곳에서 일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물론 자기 관리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실 내 집에서 일하는 것이 제일 좋다. 중간중간 쉴 수도 있고 체조나 운동도 하기 쉬우니까.


개발보다는 서비스에 눈이 가기도 한다.

어자피 궁국적인 목적은 서비스 개발 아닌가? 무언가를 만드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목적이 있어야 재미있는 것 같다. (아님 내가 관심있는 목적과 관련된다던가...)


끊임없는 공부, 경쟁, 새로운 기술... 피곤해

프로그래밍 공부가 재미있기는 한데, 하도 배울 것이 많으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런데 이 분야는 끊임없이 바뀌니 일을 해도 계속 이래야 할 것이 아닌가. 개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취미로 개발을 한다는데,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고... 내가 이 분야에 미쳐서 독보적인 사람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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