덖는 거, 편의 일

by 로댄힐

곡우 전에 따는 찻잎인 세작으로 만든 차가 제일 비싸다고 해서,

그 차가 좋은 줄 알고 우리도 처음엔 찻잎이 나자마자 따서 덖었다.

뭘 모를 때 얘기다.


지금은 중작을 딴다.


차를 덖었다.

며칠 후에 또 덖을 예정.

우리가 틈틈이 마시면 1년 마실 분량을 만들었다.


인근 마을인 적량의 20년 차 도사는 구증구포를 강조하던데,

우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오증오포 정도 하였다.

다섯 번 정도 덖었다는 얘기다.

이 정도로도 시간은 많이 걸렸다.


차 맛을 봤다.

지난해 차보다 덜 텁텁하다.

즉 거의 텁텁하지 않다.

일취월장!

맛 있다.

이제 커피 시간을 줄이고 차 시간을 늘려야겠다.


찻잎을 따고 덖는 일은 전적으로 편의 일이다.

다른 농사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도 그렇고,

따 보니 갑갑증이나 따지 못해서도 그렇다.

거들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더니 주걱을 쳐든다. (5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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