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소식

노랑무뉘 붓꽃/흰 노랑붓꽃

by 로댄힐


부산에서 일찍 출발했다.

비 내리는 남해고속도로,

거듭 조심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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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 길뫼재에 도착했을 땐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차를 세우고 쇠사슬로 된 출입문을 연다.

열면서 보니 평상암 앞에 못 보던 꽃이 한 송이 피어 있다.

쫙 깔려 있는 벌개미취를 비집고 올라온 붓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그 옆 좀 떨어진 곳에 외로이 한 송이가 서 있는 것 아닌가.

붓꽃 돌연변이로 생각했다.

‘다음’의 ‘꽃 검색’에 맞추어 촬영해도 ‘모르겠음’ 혹은 ‘치자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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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에!

늦은 밤 지금 검색하니 귀한 꽃이다.

이름은 노랑무늬 붓꽃, 흰 노랑붓꽃이며 멸종위기에 몰린 한국 특산종이라고 한다.

노랑무늬 붓꽃은 꽃은 흰색이지만 꽃잎에 노란색 무늬가 있어서 붙여진 명칭이며,

오대산과 대관령, 태백산 등

강원도의 깊은 산과 경상북도의 산에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라는 것이다.

습기가 있으면서도 토양이 비옥한 곳에 잘 자란다고 한다.

꽃말은 비 온 뒤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기쁜 소식’이며,

절제된 아름다움의 뜻도 부여되어 있었다.


1970년대에 오대산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현재 개체 수가 적어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보호식물이나 최근 경북 청도 운문산 등지에서 대량으로 자생하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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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손님, 이쁜 손님이 내 머무는 곳 이곳을 어떻게 알고 찾아온 것일까?

돌연변이 정도로 생각했던 꽃이 멸종위기에 몰린 한국 특산종이라니!

잘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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