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다시 안녕

못다 한 말들

by 니지


하고픈 말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뒤돌아보니 산처럼 쌓여

그 그림자가 나를 뒤덮으려 한다.


다 털어놓고 싶지만
물 한모금, 소주 한잔과 함께
꿀꺽 삼킨다.


자고 일어나면
그 말들을 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하루를 다시 시작하곤 한다.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또 쌓이고 또 삼키고


그 어둠이 나를 삼킬까 봐

이제 조금씩 겁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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