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_JINZAKA_그림일기장
2026년 1월 23일 금요일 / 날씨: 눈
제 목: 기타 교습소와 붕어빵
눈이 오던 어느 겨울날.
온기 가득한 전기난로, 그리고 그 옆에서 통기타를 치며 열창하는 교습소 선생님.
우연히 지나가다 보게 된 작은 기타 교습소의 따뜻한 풍경은 겨울의 낭만 그 자체였다.
기타 교습소 옆에는 붕어빵 가게가 있다.
이전에 오랫동안 공실 상태였는데 지난해 뜨거웠던 여름날 붕어빵 가게가 들어섰다.
3평 남짓한 좁디좁은 곳에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붕어빵 기술을 연마하시던 사장님.
식사를 팔리지 않은 붕어빵으로 대신하던 사장님을 지나다니며 줄곧 지켜보다, 겨울이 된 지금 용기 내어 사 먹어봤다. 용기를 낸 이유는 사실 나에게 붕어빵은 불호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예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1000원에 두 마리.
혼자 먹기 딱 좋지만 어쩐지 미안하여 3000원어치 구매했다.
음……. 성실한 붕어빵의 맛.
뭐야……. 나 좋아했었네? 붕어빵…….
불호가 호로 바뀌는 순간이다.
아마, 붕어빵에 성실함이 바삭하게 코팅되어서 그런 거겠지.
그나저나 이 겨울 동네 풍경이 꽤 낭만적인걸.
흠……. 나도 기타를 배워볼까? 끝나면 붕어빵도 사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