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체력과 에너지가
몇 프로 정도 남으셨나요?
아침이니까 95프로이려나요.
점심때는, 오후에는,
퇴근할 때는, 저녁에는 몇 프로 정도 되시나요?
저도 매번 제 에너지를 체크하지는 않지만
꼭 내 체력, 에너지가 몇 프로나 남았나 확인하는 때가 있어요.
퇴근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에게 몇 프로 정도의 에너지가 남았을까
운전대를 잡으며 가늠합니다.
차량 신호등의 빨간불을 기다리며
50프로인지, 30프로인지 생각해 보고
꼬마랑 유치원이 끝나고 갈 곳을 정하는 편입니다.
만약 절반 정도 차올랐다면
남은 20프로를 쓸 각오를 하고
꼬마랑 신나게 놀다 옵니다.
하지만 20-30프로가 남았다면
서둘러 집으로 돌아옵니다.
차라리 집에 있는 놀이터에서 조금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낫고,
집으로 바로 가서 물이나 견과류 먹고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는 것이 낫습니다.
그걸 깨달았던 건
부끄럽지만 체력이 0프로를 넘어서
마이너스의 경계로 들어갔을 때,
얼마나 쉽게 신경질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이 되는지
삶으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겨우 3n년차 살았지만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남은 에너지를 알고
또 그것을 받아들여서 그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오히려 남에게 더 다정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내게 주어진 체력 그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자신의 바닥을 확인하기 쉽습니다.
몸이 힘들고 피곤한데도
늘 다정한 사람들이 있죠.
그분들이야말로 강인한 분들입니다.
물론 저는 그리 강인한 사람이 아니기에
내가 가진 에너지를 자주 돌아봅니다.
우리 꼬마에게도, 남편에게도,
또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더 다정한 사람이고 싶거든요.
몸이 피곤하거나
일을 많이 했을 때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푹 쉬어갑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스스로의 다정함을 관리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