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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

by 뇽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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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jesh prasad, 출처 OGQ






지금, 체력과 에너지가


몇 프로 정도 남으셨나요?



아침이니까 95프로이려나요.



점심때는, 오후에는,


퇴근할 때는, 저녁에는 몇 프로 정도 되시나요?



저도 매번 제 에너지를 체크하지는 않지만


꼭 내 체력, 에너지가 몇 프로나 남았나 확인하는 때가 있어요.



퇴근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에게 몇 프로 정도의 에너지가 남았을까


운전대를 잡으며 가늠합니다.



차량 신호등의 빨간불을 기다리며


50프로인지, 30프로인지 생각해 보고


꼬마랑 유치원이 끝나고 갈 곳을 정하는 편입니다.



만약 절반 정도 차올랐다면


남은 20프로를 쓸 각오를 하고


꼬마랑 신나게 놀다 옵니다.



하지만 20-30프로가 남았다면


서둘러 집으로 돌아옵니다.



차라리 집에 있는 놀이터에서 조금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낫고,


집으로 바로 가서 물이나 견과류 먹고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는 것이 낫습니다.



그걸 깨달았던 건


부끄럽지만 체력이 0프로를 넘어서


마이너스의 경계로 들어갔을 때,


얼마나 쉽게 신경질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이 되는지


삶으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겨우 3n년차 살았지만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남은 에너지를 알고


또 그것을 받아들여서 그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오히려 남에게 더 다정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내게 주어진 체력 그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자신의 바닥을 확인하기 쉽습니다.



몸이 힘들고 피곤한데도


늘 다정한 사람들이 있죠.



그분들이야말로 강인한 분들입니다.



물론 저는 그리 강인한 사람이 아니기에


내가 가진 에너지를 자주 돌아봅니다.



우리 꼬마에게도, 남편에게도,


또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더 다정한 사람이고 싶거든요.



몸이 피곤하거나


일을 많이 했을 때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푹 쉬어갑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스스로의 다정함을 관리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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