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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죽은 찬란함

by 뇽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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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c, 출처 Unsplash


“내일부터 방과 후 교실

혼자서 찾아갈 수 있는 친구

손 들어 보세요!”


““저요, 저요!��””


“… 저 손 못 들겠어요.

아직 무서워요.”


자신 있게 손 드는 아이들 사이에서

정직하게 풀 죽은 얼굴로

책상을 쳐다보는 아이.


할 수 없다는 걸

할 수 있다고는 못 한다고 말하는

그 어린 얼굴은 얼마나 찬란한지.


풀 죽은 찬란함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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