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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을 썼다
첫 도전기
by
글쓰고 강의하는 최지은
Jan 2. 2025
원고지 800장 분량의 청소년 문학 소설을 썼다.
청소년 문학은 처음이다. 나름 새로운 도전이었고, 용기가 필요했다.
나는 현재 중학생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 아이들을 관찰하는 '육아인' 입장이다.
먹이고 재우고 씻기는 양육의 과정을 지나 약간의 거리감으로 관찰자 입장이 되어야하는 엄마 역할을 하는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에 이유식, 아이들의 간식거리, 한글 떼기, 영어 교육, 놀이 방법 등 24시간 아이들과 몸 비비며 많은 것들을 기록했었다.
아이들이 크니 기록할 무언가가 많지 않고, 아이들이 사생활 노출되는 걸 원하지 않기도 했다. 그러다보나 자연스럽게 나의 기록에 대한 비중이 늘어났다.
아이들이 없는 시간 엄마인 내가 시간을 보낸 방법.
아이들이 크면서 내가 내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것들.
아이들이 크면서 달라진 거실의 공기.
아이들의 달라진 시간 패턴 속 부부의 시간 활용.
그 사이 사이 나는 1인 사업가가 됐고
글을 썼으며, 책을 냈고, 공모전에 소설을 썼고
당선이 됐고 또 글을 쓰고 일을 한다.
그러한 과정들과 시간의 흐름이 내 블로그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이의 달라진 표정이나 말투, 행동들을 바라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스친다.
귀엽고 생기 있고 어설프고 기특하고 아직 어리고 풋풋하고 말랑하고 야무지고 황당하고 용감하고 때론 나보다 어른스럽다.
나만의 방법으로 내 아이의 중요한 이 시기를 남기고 싶은 마음으로 써 내려간 소설이 바로 이번 청소년 소설이다.
나는 작가의 글 속에 작가의 삶이 스며들어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아주 작은 지분이라도 작가의 생각과 작가의 삶이 철저히 배제될 수는 없을 것이다.
책 속 중학생인 주인공을 매개체 삼아 내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엄마 마음을 눌러 담아 글을 썼다.
아무리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한 엄마라도 중심엔
아이들이 있다. 멀찍이서 바라보는 관찰자 입장이라 해도 본인 얼굴보다 아이들을 더 자주 바라보게 되는 것, 그게 부모 아닐까.
많은 청소년들에게 전해질 기회가 닿길.
그러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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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인스피치랩 대표 홍시달 출판사 대표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간작가 -<말거울>,<몰입육아달인의 육아처방전> -광명시전국신인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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