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그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 글이다.
엄마...
이 단어는 뭔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때론 슬프게 만드는 신기한 단어다.
작가는 말한다. 엄마라는 단어가 왜 슬픈 감정으로 연결되는가.
행복하고 웃음이 나기 이전에 엄마란 단어는 글처럼 '희생 '한 누군가처럼 와닿게 된다.
날 위해 시간을, 몸과 마음을 애쓴 사람.
다큐프라임 - 마더쇼크에서 진행한 문장을 보면서 소리 내서 나 역시 문장을 만들어봤고 놀랍게도
나 역시 엄마라는 존재는 이래야만 한다는 것이 있었다.
엄마니까 당연하게 해야만 하고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하던 것들.
밥과 육아, 교육, 정서적인 부분들. 엄마가 해내야만 하는 것들은 넘쳐났고 나 역시 이 모습은
당연하고 묵묵하게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두렵다. 실수하면 겁이 나고 부족하면 나 때문에 아이가 망가질까 겁이 난다.
호기롭게 썼던 나의 첫 책 [ 몰입육아달인의 육아처방전] 속 고집스럽던 내 모습도 어쩌면 엄마라는 임무를 향한 나의 막연한 강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또 누군가에게 '나는 저렇게 할 자신도, 시간도 없는데..' 하는 걱정을 안겨주지는 않았을지 생각했다.
문제는 보고 배우며 커간다는 것이다.
엄마의 김장, 제사 준비, 집밥을 보며 자란 나는 엄마는 당연히 그 정도 뚝딱 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고 나의 아이들 역시 언젠가 엄마가 되면 묵묵히 엄마니까 그 정도는 나 역시! 해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이 생겨있을지 모른다. 그 미래를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주방을 뛰쳐나가 공부를 여행을,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무언가를 용기 있게 해내고 싶다.
엄마라는 이름 안에는 너무나 많은 의미가 들어가 있다.
따뜻하고 포근하지만 용감하고 아이와 가족을 위해서는 뭐라도 할 수 있는 그러한 희망의 의미가 깃들어있다.
그래서 그 많은 의미 때문에 모든 엄마는 힘들다.
상향 평준화 되어버린 모성 때문에 더 잘해야 하고 더 견뎌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게 만든다.
문장들을 읽으며 내 모습을 떠올리고, 내 모습을 보며 자랄 서윤이 아윤이를 떠올렸다.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의 엄마인가.
어떤 엄마로 아이들에게 남을 것인가.
가만히 생각해 본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