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야금 얼굴에 뭘 찍어 바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나보다 화장품이 더 많은 이 아이.
졸음을 참고 일어나 얼굴에 두드리며 정성을 쏟는 이 아이.
이곳은 책상인가. 아니면 이름만 책상인 화장대인가
아침마다 날 고민하게 만드는 이 아이.
BTS덕질로도 날 놀라게 하고
이상한 물건들을 사들이며 또 놀라게 하고
2시가 넘어서도 잠을 안 자 날 놀라게 하고
오전에 나가 저녁에 들어오며 날 놀라게 하고
안 먹어 놀라게 하고 때론 잘 먹어 놀라게 하고
수시로 날 놀라게 하는 이 아이.
중3은 또 이런 시기를 거쳐가는군요.
오늘은 정국이 제대한다고 신나서 학교 갔는데..
저녁에 또 라방을 보며 소리를 지르겠군요.
후.. 어메이징한 16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