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 없는 날도 쉬지않고 놀러다니는 우리집 16살.
어제 수행평가 준비로 거의 잠을 못자서
오면 바로 잠도 자고 푹 쉴 줄 알았다.
소파에서 잠시 누우면 에너지가 충전되나보다.
오늘은 학원도 없는데 친구들 학원 시간 맞춰 엽떡을 먹으러 출동했다.
엽떡을 먹으러 갈 때도 곱게 단장을 하고 간다.
오늘 와서는 떡볶이 먹어치운 얘기며
스티커사진도 보여준다.
좀 일찍 다니라고 한 마디 하려다..
배부르고 행복할 때 아이는 말이 많아지니 이런 순간을 만끽했다.
너무 뽀얗게 화장을....하고 말 한마디를 덧붙이려 하다가 너무 예뻐서
"예쁘다 내 딸" 해버렸다.
아이를 혼내거나, 아이가 나에게 대들고는 싫어! 할 때 다 나간 거실에서 난 조용히 이 사진을 본다.
'그래 저럴 때도 있었다..품자 안아주자...내가 멈추자.'
나름의 릴렉스를 위한 방책인데 이때 사진 속 오동통한 애들을 보면 때론 눈물도 나고 때론 미소도 지어지고
때론.." 아주 오기만 해봐 이놈들!" (안먹히기도 하다...)
변하지않는 건,
말을 안들어도 이상한 짓을 해도 반항을 아무리... 해대도 사실 나에게 너희들은 너-무나 예쁘다는 것이다.
그냥이 아니라 너어-무나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