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크면서 가장 달라진 부분은
식사시간이다.
심지어 시험기간 준비에 학원 시간까지 제각각이면 온 가족 식사시간이 달라진다.
잘 먹는 모습 보는 게 나의 낙 중 하나인지라
이것저것 다양하게 만들어 내어주고 있다.
아이들은 든든히 먹고 새벽까지 수행이며 시험 준비에 매진 중이다.
국수나 밥 둘 다 먹을 수 있는 짜장도 해먹이고
달걀 볶음밥에 닭고기 데리야키 올려 라면도 하나 내어주고
장조림도 만들어 내어준다.
양배추를 채 썰어 많이 넣었다.
시험을 준비하는 아이들은 기특하고 안쓰럽다.
두 아이의 다른 성향도 고스란히 보인다.
첫 시험이라 긴장되고 잘 보고 싶은 꼼꼼한 둘째는 분량 나눠 사회 과학을 한 달 전부터 공부했다.
인강에 문제집에 나에게 쏟아대는 질문에..
계획한 걸 무조건 책임감 있게 지켜내는 아이다.
못하면 새벽까지 끙끙대며 앉아있는데
든든히 먹인 내 음식도 아이의 에너지에 한몫한다고 난 믿는다.
첫째는 늘 흥얼거리면서 공부를 해서 힘들게 하는 줄 몰랐다.
모의고사 준비며.. 수행에 내신대비까지 중3
내신 산출 점수를 보고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자사고나 특목고 욕심도 없다.
그냥 묵묵히 흥얼거리면서 페이스를 찾는다.
긍정적으로 임하는 아이
꼼꼼하게 할 일 해내는 아이
그리고 우리 집 든든히 지지해 주는 짝꿍.
우리는 각자 위치에서 제 할 일 열심히 해내고 있다.
주방에서 열심히 음식을 안 만들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