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포선라이즈를 보고 나서 나는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한 것이라 결론 내렸다.
비포선라이즈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을 들 수밖에 없다.
처음엔 에단 호크 눈빛에 반하고
두번째는 대화에 반하고
세번째는 대화의 깊이에 반하고
네번째는 풋풋함과 수줍음과 솔직함에 반한다.
사실 다섯번째....백 번째까지 말할 수 있다. 차고 넘치는 이 영화 속 디테일한 장면과 감성들을.
비포선셋은 9년 후 그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인데,
이 영화는 무조건 둘의 결혼을 예감했던 나에게는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긴 시간의 공백에도 또 둘은 끊임없이 대화한다.
대화를 하며 마주 보는 눈빛은 어떤 것도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을 따라올 수 없다.
대화에는 다양한 요소가 포함된다.
내용, 주제, 음성, 속도가 주는 느낌, 제스처로 가늠하는 반응의 정도, 듣는 사람의 집중도, 눈빛 같은 것들이다.
이 영화를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하는 대화가 그들을 얼마나 멋지게 만드는지가 고스란히 보인다.
최근 각 잡고 이 영화를 다시 2번 봤는데,
역시 이 영화는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