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진 그 자리에 채우는 중

실컷 놀고 가끔 보여주는 엎드려 책 보고 있는 자 자세를 나는 사랑해.

왜냐하면 자주 보여주지는 않거든.

그래서 더 귀해 저런 모습이.


그래서 최대한 집중 흐트러뜨리지 않게 조용조용 살금살금 주변을 서성이면서 유심히 관찰을 해.



입

안에 들어간 저 손가락이 괜히 거슬려도 암말 하지 않고 지켜봐.

아름답지 뭔가에 빠져있는 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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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윤이는 서윤이가 실컷 했던 재미있던 한글 놀이를 요새 시작하고 있어.

한글에 관심을 보이는 순간 열심히 놀아줬던 그때를 추억하며 나도 이 한 몸 다 시 불사르는 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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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이름을 적고 색을 입히고, 도장을 찍고 마무리는 늘 저렇게 펼쳐두고 시장놀이. 둘이 성향이 분명 다른데 열광하는 놀이 스타일은 비슷 혀.






유치원에서 그렇게 탐내던 도서 감상 공책도 오늘 드디어 받아왔는데

신이 나서 내리 6장을 했어.

책을 꺼내고 제목을 따라서 써


글씨 꽤 잘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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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의가 대단해 이 아이.

책상 자기 자리에 이름을 붙이고 나한테 자랑을 하는데..

늘 근처에 하트를 꼭 그리는 사랑이 그득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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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그리고 책 보고 마음씨 착한 아이들의 하루 반나절 이상은 놂, 그리고 휴식이야.

아이들에게 하루 그득하게 뭔가를 채워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사실 아이들은 쉬고 놀며 비우고 그 자리에 새로운 것을 넣고 또 놀고 쉼을 반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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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진 공간이 있기 때문에 넣을 공간이 생기는 것이라는 진리를

아이들은 가장 잘 알고 있나봐.

그래서 거침없이 뒹굴고, 쉬고, 놀면서 새로운 것을 넣을 공간과 시간을 알아서 충전해.


비워진 그 자리에 사랑도 채우고 지식도 채우고 살아감도 배우고..

그득그득 채워나가는 아이들을 신나게 응원해주려고.

그래야만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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