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어야 2년이야.
이만큼 물렸으면 많이 물렸어~
이제 좀 편해질까 싶어서 또는 회사 출근날이 얼마 안 남아서 단유를 계획했더만
애가 갑자기 내 찌찌에 더 집착하지?..
생각만 하고 맘만 먹었는데도 애들은 신기하게 더 집착하고 내 가슴 언저리에서 매달려.
요물.. 맞나 봐.
맘먹고 밤중 수유 돌입하면
애가 또 아파.. 맘 찢어지게..
또 단유를 실행 중인데
주변엔 젖먹이는 인간들이 너무 많이 보여.
내 신경이 온통 '젖'이라 눈에 유난히 띄는 것이 었을 텐데
그때는 나만 이렇게 단호하고 강제적이고 매몰찬 엄마가 된 것 같았어.
하루 성공해서 효자 효녀인 줄 알았더만
그 다음날 두배로 더 자지러져.
그래그래 오냐오냐 어야 어야 했다가 또 한순간에 내가 폭발을 해...
( 고요함과 발악은 총 진량 불변의 법칙이야)
난 15개월 아기에게 넌 언니가 되는 중이라고 말을 했어.
15개월 애한테.. 언니가 되래...
참나... 어이없다고 따박따박 되물어봐도 모자랄 판에
고개를 끄떡이면서 내 가슴을 애써 외면하는 서윤이 얼굴 보는걸 나 또한 죽어라 견뎠어.
눈물이 가득 고였는데 웃는 척하면서 내 품에 안겨 가슴만은 안 만지는 서윤이 모습이 메어졌고
자다가 울면서도 엄마 엄마~ 오열하는 서윤이를 보면서 참 어렵더라..
우여곡절 다 겪고 나서 아주 징~하고 찐~하게 내 찌찌와 서윤이가 안녕-하던 날.
난 울어버렸어.
허전한 거야... 아쉽고.....왜 내 가슴 언저리 안찾나 막 기다리게돼..
너무 둘이 젖 주고 젖 먹는데 애정을 쏟았었나 봐.
한 명은 정상적으로 분리가 됐는데, 나머지 한 명(나)이 제대로 분리가 안된 거지.
지금 생각해보면 말이지
모유를 먹는 서윤이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가능한 한 원하는 만큼 주고 싶던 내 마음이
둘째 임신으로 한순간에 스톱돼버렸으니 제대로 마무리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았나 봐.
임신하고 스톱된 내 일처럼, 다시 시작하려 했을 때 시작된 둘째 입덧처럼..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해서 느껴지는 아쉬움이 맞는 것 같더라.
육아의 시작은'모유수유'고
엄마의 첫 번째 분리 연습은 '단유'야.
단유연습한다고 많이도 울리던 때네..
안겨 울다 뽁뽁이(공갈 꼭지) 물고 잠들고..
그런 애 보면서 '맘이 허전할 텐데... 낮에 좀 더 안아줄걸..' 후회를 하다가...
눈물을 질질 짜곤 했지.
가슴에 식초를 바르고 홍삼을 바르고 고추장을 바르고 희한한 시도를 해보려 하지 말고
가장 무식한 방법이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밀고 나가봐.
'많이 안아주고, 많이 설명해주기'
마음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분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무식한 방법뿐이야.
빡세게 일주일 천천히 한 달.
밤새 울며 보채는 아이에게는 밤새 안아주며 여전히 널 사랑한다고 속삭여주는 수밖에 없더라.
육감으로 엄마와 교감하는 신기한 생명체, 이 아기들은 엄마의 조곤조곤한 설명을 분명히 이해해.
하루가 왜 이리 안 가냐~ 우는 애 붙들고 인대 나갈 것 같은 고통을 느끼던 내가
이제 밥상머리에 같이 앉아 수다 떨면서 밥을 먹어.
양배추에 밥을 싸서 우걱우걱..
겁먹지 말고
(겁먹으면 아이의 변화무쌍함에 편안하게 대처를 못해..)
서두르지 말고
(서두르면 망해)
지금까지 내 젖과 처음 만나 꽤 긴 시간 정들어 있을 아이 마음을 잘 헤아려 주는 시간을 만끽하길 바라.
그리고 추억해봐..
처음 젖 물던 감격의 순간...
작은 아이가 신기하게 젖을 찾고 입을 벌리던 순간...
젖을 물면서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그 눈망울..
수유패드를 갈던 그 추억..
밤중 수유를 하면서 누워먹이다 같이 잠들던 추억...
너무 고단해 졸려서 젖 먹던 아이 떨어뜨릴 뻔했던 추억..
내 젖을 빨면서 씽끗 웃어주던 내 아이의 표정...
젖을 빨며 한 손으로 내 손을 만지작 거리던 꼬물거림..
이가 나고 젖을 물어뜯어 비판텐을 바르던 아픔의 추억..
아이에게도 엄청난 추억의 시간이겠지만
엄마한테도 대단한 의미고 추억인 시간들이야.
떼고 나면 눈물 나게 아쉬울 만큼 큰 의미더라.
마음껏 안아줘. 애가 젖 물면서 나 안아준 만큼.
더 많이 안아주고 엄마 젖 이리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고마웠다고 진심으로 말하는 시간을 갖길 바라.
다 끊어.. 젖은.
어떤 추억으로 아이에게 내 젖을 안녕시킬지는 엄마가 선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