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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NS강사 허지영 Jun 20. 2021

어떻게 널 대해야할까

아들은 가끔 나에게 선을 긋는다.이선위로 넘어오지 말라는 표시를 한다.

학교에 입학한 뒤부터 아들에게는 여러 새로운 이름의 친구들이 생겼다.

영삼이 재민이 채원이 희민이등등(가명) 여러친구들이 생겼고 남녀공학 합반이기에 여자친구들도 함께 우르르 같이 있는 모습도 보았다.

아들을 지나가다 학교앞 편의점에서도 봤고 공원에서 친구들과 그네타는 모습도 보았다.

집에 와서는 친구들의 연애문제를 혼자 낄낄거려가며 재미있어했고 카톡으로 친구들과 계속되는 대화를 이어갔다.놀라웠던건 아들과 언제오니 뭐이런 전화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아들이 나에게 "어쩌라고"하면서 큰소리를 낸적이 있었다.정신이 혼미해져서 "지금엄마에게 뭐하는거야?"라고 화가난 목소리로 아들에게 다그쳤다.갑자기 목소리가 변했고 쥐꼬리만한 목소리로 "아니 가고 있다고.."라며 쩔쩔매며 말했다.

나중에 몇번 갑자기 반항과 쥐꼬리만한 목소리를 반복하던 아들의 패턴에서 이새끼가 친구들앞에서 잘난척하고 있구나 라는걸 알았다.

친구들앞에서 난 엄마에게 이렇게 한다.뭐 이런걸 보여주려고 큰소리를 쳤고 친구들과 헤어진다음에는 미안하지만 미안하다는 말은 못하고 뭐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 애기였는데..내새끼였는데..쪽쪽빨던 우리 애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숙제챙겨야지 머리 감자"뭐 이런소리에 나에게 다가오지마..뭐 이런 눈빛을 발사했고 매우 듣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표현을 했다.


그래도 아들은 나에게 친구들의 소식을 간간히 전해줬고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소개해줬다.한 친구는 공항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아들이 늘 걱정했다.하루는 우리집에서 아들친구들이 잤는데 그친구와 신랑은 고민상답까지 했었다.그런데 그친구를 계속 지켜보니 나 중고등학교시절 어떤 친구와 패턴이 비슷했다.관심을 받으려고 자신은 살날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했고 자신의 아픈가정사를 자주 토로해서 사뭇 많은 남성들이 그녀를 안타까워했고 그녀를 옆에서 지켰었다.(나중에 그녀의 거짓말이 들통이 났었다.)암튼 난 아들친구도 그렇게 보였는데 아들은 절대 아니라고 펄쩍 뛰었다.신랑은 진실이야 어떻게 되었든 그건 아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했다.



오늘은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숙제를 조금해놓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밥도 사먹은 모양이고 전화는 친구들있을때 하지말란다. 카톡보내면 "ㅇㅇ ㄱㄴㅈ (가는중)"뭐 대충 이런 답변만온다.

집에와서도 어디갔다왔는지 뭐했는지 물어볼까 눈은 찢어진 눈을 하고 있다.또 그러다 자신의 친구들 이야기를 갑자기 꺼내며 열변을 토한다.밥도 대충 먹는둥 마는둥하더니 친구들과 스터디 카페를 가겠다고 한다.옷도 뭐 이옷은 잼민이(초등학생?)같다고 안입고 저옷은 뭐 이래서 못입고 일요일 오후에 교복을 입고 가겠다고 하더니 교복은 또 아닌거 같다고 했다.

할머니가 몇일전에 사준 "닥스"옷입라고 이거 지금 아니면 또 못입는다고 들이 밀었지만 아들의 취향은 또 아닌가보다.(아들은 13년동안 옷투정 한번 안했는데..)불행중 다행으로 아들은 교복을 좋아해서 월~일 교복을 즐겨 입니다.


뽀뽀한번하고 한번안으려면 단호히 거절하고 돌아선다.


이젠 내 아들이 내아들이 아니다.


사랑한다고 하는 것도 어렵고 씻으라고 집에 언제오냐고 말하는것도 어려워진 중1아들이다.

널..이제 내가 어떻게 대해야할까. 좀더 엄마는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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