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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돌스토리 Oct 10. 2022

[책 리뷰] 부자의 언어를 읽고; 존 소포릭

부자가 되려면 말이야...

불만족은 진보의 첫 번째 조건이다.
사람들은 안주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안주하는 일에서 멀어질 때 희망이 존재한다.

인간의 불만족으로부터 최고의 진보가 일어난다.






 자기계발서와 경제적 자유와 관련 서적을 보면 자주 접하는 문장이 있다. "평범하게 살면 평균적인 삶을 살게 된다." 이 말은 평균적인 삶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높은 목표 가진 채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는 문장이다.


2020년부터 코로나의 발병과 함께 약 2년간 자산가치가 급등하며 투자 열풍이 불었다. 이 바람은 비대면 시장 확대라는 기회를 타고 더 많은 자기계발/투자 유투버들을 등장시켰다. 그들은 모두가 할 수 있다며 그들이 해왔던 노력과 방법을 사람들에게 전파한다.


특히 투자분야 유투버들은 너 나할 것 없이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이 첫 번째라고 말한다. 시드머니가 있어야 하니 모으는 것이 첫 번째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목표는 그 수준이 다르다. 목표를 위해 인간관계를 포기하거나* 쾌락을 위한 소비와 쇼핑을 전혀 하지 않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런 조언에는 꼭 이런 질문과 불만이 따른다. '그렇게 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요?'

* 월급쟁이 부자들의 너나위님은 결혼식과 같은 경조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 평균적인 삶을 사는 것이 목표라면.라고 그들은 답한다. 적어도 특별한 삶을 살고 싶으면 그만큼의 희생이 필요하다. 나처럼 굳이 그런 영상을 찾아보는 사람들은 욕심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욕심과 행동이 방향을 같이 하지 않으면 욕심은 현실이 되지 못한다. 운동하지 않고 과식하는데 몸짱이 될 수는 없지 않을까



자네가 여가 시간을 자신의 꿈에 할애할 수 없다면,
성과를 낼 씨앗도 없다는 거네.



씨앗을 심지 않았는데 싹이 자랄 수는 없다. [출처 - Unsplash]






 이 책은 저자가 아들에게 단순히 부를 물려주기보다는 부를 일구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써 내려갔다고 한다. 부에 대한 고민을 통해 하나씩 이뤄갈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래서일까 자기계발서의 집합체라는 느낌이 들었다. 좋지만 어려운 이야기들이 책 전반에 퍼져있다.



물고기를 물려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물려주고자 하는 아빠의 마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매우 독특하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함과 동시에 가상의 인물들을 통해 작은 이야기도 함께 풀고 있다. 부자인 정원사와 지미, 제러드 등의 성장이 필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긴 책은 한결 더 수월하게 읽힌다.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는 예시는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는데 효과적이었다.


396쪽에 걸쳐 무려 55가지 부의 언어와 10가지 부의 씨앗, 15가지 부의 덕목을 다루고 있다. 나는 긴 이야기를 3개의 키워드로 나눌 수 있었다. 목표과 집중, 희생이다.






목표


 목표는 단순하고 명확해야 한다. 이것이 첫 번째이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서야 노력들이 더 가치 있을 수 있다. 목표를 명확히 했다면 의문을 품지 말아야 한다. 의문을 품는 행위는 목표가 아닌 장애물에 집중하게 만들어 성취를 방해한다. 장애물이 아닌 목표에 집중해야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효과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일”을 하는 것이 일을 “제대로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부자들은 목표를 좁히고 시간과 노력을 그 방향으로만 쏟는다고 한다. 생각 없이 무언가를 추구하거나 이유 없이 하는 행동은 그저 낭비일 뿐이라 전한다. 매일 낭비되는 시간을 목적을 향한 시간으로 바꿔야 한다.



집중


 목표를 정했으면 그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책에서 정원사는 이것을 토마토를 길러내는 일에 비유했다. 열매가 열리지 않는 나뭇가지는 쳐내야 에너지를 훌륭한 토마토들에 집중시킬 수 있다. 시간만 낭비하는 하찮은 일들 혹은 나의 주의와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일들은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


이전에 적었던 "나는 4시간만 일한다"*의 리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파레토의 법칙이다. 80%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20%에만 집중해야 한다.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아니오'라고 말하고, 몇 가지 일에만 '네'라고 말해야 한다"라고 워렌버핏은 말했다. 목표를 정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쏟았다면 이제는 온전히 그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 [책 리뷰] 효율 높은 삶으로 적게 일하기 - 보러 가기


뭘 하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게 뭘 할지 결정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 스티브 잡스 -



희생


 마지막 단계는 희생이다. 사실 마지막 단계라기보다는 집중과 함께 발생된다. 적은 것에 집중하려면 어쩔 수 없이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 한다. 멋진 몸을 갖고자 하면 맛있는 음식을, 부자가 되고자 하면 소비와 쾌락을 희생해야 한다. 개인의 시간과 에너지는 유한하다. 우리는 ‘가장’ 원하는 것과 ‘지금’ 원하는 것을 기꺼이 맞바꾸어야 한다.


우리는 특별한 삶을 살면서 대가를 치를 수도,
평범한 삶을 살면서 후회를 할 수도 있다.
특별한 삶은 여가 시간을 희생시키지만,
평범한 삶은 소중한 꿈을 희생시킨다.



부자들은 빈털터리처럼 살아서 부자가 되고, 파산자들은 부자처럼 살면서 파산 상태에 머문다고 한다. 미래의 백만장자는 지출을 관리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뒤로 미룬다. 만족감을 뒤로 미루는 것은 경제적 축적의 핵심이다. 즉각적인 만족은 장기적인 부를 방해한다.


물론 앞서 이야기했듯 모두에게 희생이 강요되는 것은 아니다. 목표가 큰 만큼 현재의 희생은 크겠지만, 모두에게 큰 목표가 삶의 목적은 아닐 테니까.



목표를 먼저 명확히 하고 거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모든 것을 챙길 순 없다. [출처 - Unsplash]






 지금까지의 다른 책 리뷰는 사실을 정보로서 전달하기보다는 그중 일부를 뽑아 주관적인 생각 혹은 경험에 빗대어 설명해왔다. 하지만 부자의 언어를 읽고 나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자기계발서의 집합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정말 다양한 부분의 많은 정보와 팁을 담고 있다. 일부를 뽑고 요약했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내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지 못했다.


지금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데 방향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내가 추출한 키워드 외에도 습관, 명상, 불만족, 시간 활용, 자아실현 등 좋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놓치고 있는 부분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추천하는 책 활용법


 한 번은 정독해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 읽었거나 혹은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관심 있고 조언을 구하고 싶은 항목에 대해서만 찾아서 보는 것도 좋다. 책 전체가 짧은 지혜의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야기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매일 아침 아무 곳이나 펼쳐서 한 챕터를 읽는 것이다. 짧은 시간을 투자해 매일 새로운 자극과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런 방법으로 읽을만한 다른 책으로는 "마흔이 되기 전에"*가 있다.

* 서른이 되기 직전인 29살 때 읽었던 팀 페리스의 책이다. '서른이 되기 전에'는 이미 늦었으니 마흔을 대비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구매했는데 아직까지도 가끔씩 펼쳐보곤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으로 부자의 언어만큼 잘 정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침 동기부여로는 훌륭한 책이다.



꿈에 대해 “못 해”라고 말하는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는 영리하게도 언젠가 그 일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를 기만한다.

 ‘언젠가’는 당장의 불편과 변화에 대한 불안을 피하는 핑계다.
‘언젠가’는 사람을 수동적으로 만든다.

꿈은 ‘언젠가’라는 단어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오직 용감하게 뛰어드는 사람에게만 대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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