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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돌스토리 Jan 07. 2023

2022년이 2023년의 나에게

후회를 기준으로 | 1년을 되돌아보며,  1년을 다짐하며

 매번 새해가 밝으면 지나간 해를 결산해 왔다. 커리어와 자산관리를 포함해 건강과 정신적인 성장까지. 새해에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여러 분야에 걸쳐서 되돌아보고 그를 바탕으로 다짐과 계획을 세웠다. 올해도 어김없이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고 올해는 브런치를 하고 있는 만큼 글로 남겨보려 한다.


작년까지는 너무 많은 것들을 결심하고 욕심냈다. 그래서일까 실천하는 것보다 계획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고 실질적으로 해내지 못한 것들이 더 많았다. 내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는데 상당량을 실행도 하기 전에 소모시켰을 뿐만 아니라 애초에 그 모든 것을 해낼 에너지는 나에게 없었기 때문이다.


작년의 나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훌륭한 만능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보다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추리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와서야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2023년 계획과 전략을 세워보자! [출처 - Unsplash]






2022년의 내가 2023년의 나에게 가르쳐준 교훈


 2022년의 나는 30년 조금 넘는 인생 중에 가장 과감했다. 일단 해보는 데에 망설임이 없었다. 해본 후에 아니다 싶으면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것도*, 잘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꾸준하게 실천해 습관으로 만드는 것도 곧잘 해냈다. 이런 경험들을 되돌아보며 두 가지를 느낄 수 있었다.

*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리기까지 고민에서 발생한 스트레스는 많았지만



(1) 일단 해보자. 그리고 (2) 꾸준히 해보자.



그동안의 나는 파워 J형 인간에* 걸맞게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는 데 정말 많은 시간을 썼다. 그 결과 실제로 행한 것은 하고 싶었던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었다. 하지만 되돌아보니 2022년에는 1월부터 달랐다. 어떻게 변할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과감한 시작과 꾸준함으로 아래의 습관들을 얻어냈다.

* MBTI의 4번째 항목으로 생활양식을 나타낸다. J는 계획형 인간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유형이다.


모닝루틴 - 시간은 계속 바뀌었지만 5~6시에 일어나며 아침 시간을 알차게 활용했다.

글쓰기 - 1월 11일 티스토리 글을 시작으로 8월에는 브런치까지 확장하며 총 81개의 글을 작성했다.

책 읽기 - 연평균 독서량이 3권도 안되던 내가 거의 매일 독서하며 1년에 23권의 책을 읽었다.

운동 - 코로나 창궐 이후로 무거워진 몸을 그 이전의 상태로 되돌렸다.


위의 항목들은 시작했다는 것도 가치가 있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에서 더 가치가 있다. 차곡차곡 쌓인 기록을 보면 참으로 뿌듯하다. 더 앞서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작은 성취로 보일 수 있지만 하나하나 쌓여가고 있는 '집돌스토리' 브런치를 볼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며 지속할 힘을 얻고 있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지 않기 위한 도전에도 거침이 없었다. 회사 행사에서 사회를 보기도 했고, 2천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 앞에서 스피치를 하기도 했다. 인생에서 자주 주어지지 않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함이었다. 잠깐의 용기와 도전 덕분에 경험이 다채로워지면서 할 수 있는 것도 생각의 범위도 함께 넓어졌다.


* 행사 사회 & 스피치를 한 후의 후기글






2023년의 내가 2022년의 나를 보며 하는 반성


 앞서 말한 것처럼 다방면에서 도전하고 실천하며 1년을 보냈다. 분명히 발전한 부분이 있고 성장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꿈을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에 비해 1년이 지난 지금 그 꿈에 그리 가까이 다가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노력의 방향이 정확히 목표를 향하지 못했다.



열심히 한 것에 비해서 목표에 대한 성과는 많지 않았다. 온 힘을 다해 노를 저어 배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되었지만 뱃머리가 목적지로 향해있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어느 정도는) 헛고생을 한 것이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2023년에는 이러한 에너지와 시간 차원에서의 낭비를 줄여야 한다.






교훈과 반성을 통해 2023년에 생각할 것


 첫 번째는 선택과 집중이다. 2022년을 통해 모든 것을 다 이룰 수는 없고 정말 이루고 싶은 것들에 집중한다면 적어도 그것들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또 그와 동시에 무조건적인 노력보다는 정교하게 방향 설정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경험했다. To Do List와 함께 Not To Do List를 확인하며 할 일을 가려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올해는 내 꿈의 방향과 맞는 것들에 집중해 성과를 내보고자 한다.


두 번째는 시간관리이다. 선택과 집중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시간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 이를 위해 프랭클린 플래너를 구매했다. 하루를 3번으로 나누어 (오전 6시, 정오, 오후 6시) 각 시간대를 어떻게 보냈는지 기록하고 확인할 것이다.*

* 시간관리는 티스토리 시절부터 나의 주요 글감이었다.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고 후기를 적어볼 계획이다.



올해만큼은 제대로 다이어리를 써보고자 고르고 골라 구매한 프랭클린 플래너




마지막으로는 역시 꾸준함이다. 식상한 말이지만 되돌아봤을 때 꾸준함이 있었던 부분에서 발전을 이뤄올 수 있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지속이 없으면 결국 완성되지 못한다. 2022년의 꾸준함조차 꾸준해야 하므로 2023년에도 꾸준함을 꾸준하게 이어가야겠다.






 검토를 많이 하는 성향이라 업로드를 위한 글을 작성하는데 거의 일주일이 소요된다. 그래서 1월 1일에 작성하기 시작한 이 글은 아마 1월의 첫 주가 흘러간 시점쯤 업로드될 것 같다. 글은 다소 늦게 올라갔지만 이미 일주일 정도 이 글의 생각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월급쟁이 부자들' Youtube에서 후회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신년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영상 중 하나였는데, 지난해의 후회를 바탕으로 올해의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추천했다. 


우리는 매일 같은 하루를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처음 살아보는 새 하루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회와 위협이 생길지 전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를 매일매일 살아간다. 그렇기에 아무리 준비를 잘해도 후회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런 후회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생길 후회의 양과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2022년의 후회를 합리화하거나 눈을 감고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멀리하지 않을 것이다. 후회를 제대로 바라보고 그것을 기준으로 변화해 갈 것이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과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2022년의 후회보다 행복한 2023년을 보내기를 감히 바라본다.



2023년도 행복하기를!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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