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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보드로 달라진 우리 가족

2025년 가족비전보드 상반기 결산

by 헬시기버


아이들의 좋은 습관과 가족 문화를 만들어가고픈 비기버예요.


오늘은 2025년 하반기를 맞아 연초에 가족이 함께 세운 비전보드 상반기 결산을 해봅니다.


가족 비전보드는 다섯 개 정도의 분야로 이루어져 있어요.


건강, 도전, 경제, 책 등 각각의 분야에서 세운 가족 목표가 어떻게 진행되고 성취되었는지 소개해볼게요.


건강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바로 건강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멋지고 좋은 꿈이 있고 그걸 이뤘다 해도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건강 분야에서는 아침 운동, 해독 스무디, 여행에서의 산책이 있었어요.


아침 운동


엄마가 새벽에 운동을 잠깐이라도 하고 출근을 하는데 가족들도 호기롭게(?) 아침 운동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꾸준히 출근 전, 새벽 시간을 활용해서 적게는 20분에서 넉넉하면 40분 정도 운동을 꾸준히 했어요.


비트코인 수익으로 운동 기구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단기 PT를 받기도 하고요.


시간이 넉넉지 않기도 하고 2~4월 업무량이 많다는 핑계로 못한 적도 있어서 중량이 늘지 못하고 그대로예요 @>@


그래도 느리지만 꾸준히 달려서 10km 완주를 이뤄낸 건 칭찬할만해요.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에서 10km 완주에 성공한 엄마

비록 다른 가족들은 아침 운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월, 수, 금 꾸준히 수영을 했어요.


아들은 배드민턴에 탁구를 배우기도 했고


남편은 20km 마라톤에 도전해서 성공하기도 했어요.


해독 스무디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 해독 스무디를 꾸준히 만들어 먹자고 했었는데요


여유 있던 1월에는 열심히 만들어서 꾸준히 마셨는데 바빠지면서 손을 놓게 되었어요 �


한 번 루틴을 놓치지 그대로 이어졌네요.


7월부터는 다시 만들어보기로 결심해 봅니다.


여행+산책


걷기를 좋아하는 저희 가족인데요 여행지에서 꼭 산책하며 건강을 챙기자고 했어요.


상반기에는 그 목표 이상으로 정말 멋진 경험들을 했어요.


발목보다 더 높이 눈이 쌓인 제주도 숲 속 길을 세 시간이나 걷기도 하고 노루 가족을 만나는 기쁨도 누리고

제주 눈 덮인 숲길을 산책하며 노루를 만난 아이들

캠핑장 근처 둘레길에서 자연을 즐기기도 했어요.


부모인 저희는 어른이라 그렇다 해도 아이들이 길고 먼 길을 즐기면서 산책한 점이 고맙고 대견해요.


꼭 여행지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식후 산책 등을 통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소화를 돕기도 한답니다.


도전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요


부모가 먼저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아이들의 도전을 격려하며 도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상반기 동안 사업, 자격증, 3종 경기 등 여러 도전들을 해 본 저희 가족이에요.

사업


작년 붕어빵 사업을 준비하면서 지인분의 제안으로 8월에 있을 축제에 초대를 받았는데 진짜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떤 것을 판매할지 고민해 보고 서칭도 해보는 과정이 있었는데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는 않았어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아들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어요.


3종 축제


작년, 남편이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쉬엄쉬엄 3종 축제에 도전을 하고 온 가족이 함께 하자고 제안했어요.


그렇게 얼리버드로 신청을 하고 진짜 도전에 성공했어요.


서울 쉬엄쉬엄 3종 축제를 완주한 가족


목표는 3종 축제 하나였는데 우연히 알게 된 월드비전의 6K 마라톤에도 참여하게 되어 2개나 도전하고 완주하는 기쁨을 온 가족이 함께 누렸어요.


월드비전 6K 마라톤을 완주한 아이들

힘든 것이 아니라 신나는 도전이었는데요 내년에도 또 도전하기로 했어요.


자격증


각자 따고 싶은 자격증 목표를 세우자마자 꾸준히 준비해서 우수한 성적으로 성공한 아이들이에요.

한자, SW 자격증을 따고 축하하는 가족들

목표를 세우고 이뤄가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경험이 아이들에게 큰 자산이 될 거라 믿어요.


글쓰기


아들은 블로그를, 아빠는 스레드를 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초반에 거의 매일 글을 썼던 아들, 지금은 생각날 때 하나씩 쓰는 정도로 거의 놓기는 했지만 일단 개설하고 써나가는 과정을 경험했어요.


블로그 글쓰기 중인 아들

방학이나 언제든 마음이 생기면 꾸준히 글을 쓰고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격려해야겠어요.


기타


계획한 도전 외에도 아이들은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어요.


아이들끼리 기차를 타고 대전에 있는 큰 형님댁에 다녀오기도 하고


아이들끼리 기차 타고 가기


딸은 학급 정부회장 선거에, 아들은 전교 부회장 선거에,


그림 그리기 대회에 도전한 것 등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어요.


그림 그리기 대회 자료를 탐색하는 아이들

기특하고 대견해요.


훗날 큰 자산이 되겠죠?


경제


건강, 도전에 이어 아이들에게 꼭 심어주고 싶은 것은 바로 경제관념이에요.


글로만 배우는 경제가 아니라 몸소 체험하고 경험해 보며 경제 개념을 자연스레 익히기를 바라는 마음인데요


경제에 관심이 없었던 저의 과거와는 달리 아이들이 주식, 투자 등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자연스레 익히고 있는 것 같아요.


주식


매월 꾸준히 주식을 사서 모으는 것이 목표였어요.


1일마다 매수하지는 못했지만 목표가 있으니 늦더라도 매수를 하기는 했어요.


처음에는 매수하고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지금은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어요.


딸이 선택한 나이키가 가장 애물단지(?)였는데 최근 상승해 줘서 그나마 손실을 줄이기도 하고


두려움을 이기고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던 엔비디아를 매수한 건 신의 한 수였어요.


(지금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어요 '0')


그림


5월에는 주식 매수 대신 그림 투자를 했어요.


첫 가족 그림 투자 작품

가족 공동 투자로 첫 그림을 구입했는데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수년 후 어떤 결과가 있을지 저도 궁금해집니다.


모으고 절약하기


다른 어떤 목표보다 모으고 절약하는 게 잘되지 않은 것 같아요.


수치로 확인하기가 어려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나름 여행을 가거나 바깥 활동을 할 때 간식들을 미리 챙겨가고 낭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요


조금 더 눈에 보이게(티가 나게) 하면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같이 토론해 보면서 하반기에는 조금 더 신경 써야겠어요.



기타(책, 예배, 나눔)



3년 전, TV를 없애고 가족들이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아이들이 만화 형식의 책을 많이 봐서 줄글 책을 읽자는 취지로 목표를 넣었는데요


비율로는 만화책이 더 많지만 그래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많이 읽은 것 같아요.


특히 딸의 발전이 주목할만한데요


책을 얻고 시력을 잃은 느낌이지만(지난주에 안경을 맞췄어요;;) 딸이 책을 좋아하게 된 게 큰 기쁨 중 하나예요.


매일 등교하면 같은 반 친구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 루틴을 만들었더라고요.


위인전인 WHO에 꽂혀서 학교에 있는 WHO 책을 다 빌려서 읽었어요.


만화책 형태이기는 하지만 책을 좋아하게 된 게 다행이라 생각해요.


물론 비율은 적지만 줄글 책도 읽고요.


새로운 도서관에 가는 건 못했지만 도서관에 수시로 가서 읽고 싶은 책들을 빌린 아이들이에요.


한 번에 30권씩 한 달을 빌려와서 반복해서 읽기도 하고요.


매달 30권씩 한 달치 책 빌려 읽기

마지막으로 저의 목표였던 책 출간은 아직이에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다시금 노력하는 하반기가 되어야겠어요.


다이어리, 감사


하루의 목표를 쓰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는데요


플래너를 쓰기는 하지만 아직은 익숙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성장 일지를 기록하는데 급급하지만 조금 더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감사도 같이 나누지 못하다가 최근에는 매일 하나씩 나누고 있어요.


가정 예배


최근 가장 놀랄만한 발전이 바로 가정 예배예요.


매년 가정예배를 드려야지 해놓고 1, 2월까지는 하다가 흐지부지되는 게 반복되었어요.


올해도 목표는 세웠지만 몇 개월 못하고 있다가 '새롭게 하소서-이하늬 편'을 보면서 도전받고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9시에 모여 가정 예배를 드리고 있어요.


정말 기적이에요.


형식이나 시간, 모두 모이는 것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으니 되더라고요!


아이들도 이 시간을 지켜주고 다른 것보다 우선순위에 놓으니 쉽게 해결되었어요.


이 시간 아이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말씀을 새기며 기도 제목을 짧게나마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올해 가장 잘한 일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눔


우리 가족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흘려보내고 나누며 살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매달 특별한 일이 없으면 독거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고


독거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


주변 이웃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많이 가진 것들을 나누고 있어요.


돌아보면 저희가 나눈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과 선물을 받는 것 같아서 감사했어요.


기부 마라톤에도 참여하고 특별하게 보낸 상반기였어요.




이렇게 간단하게나마 저희 가족이 세운 2025년 비전보드 상반기를 돌아보았는데요


부족한 점들도 많지만 새롭게 이룬 것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하반기에는 더 많은 것들을 기록하고 나눌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가족들과 함께 비전보드를 만들어보시며 하반기 의미 있게 보내시기를 응원합니다.


(자세한 비전보드 달성기는 다른 글을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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