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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진짜 행복해질까?

온 가족이 함께하는 나눔 실천 방법

by 헬시기버
이웃과 나누면 진짜 행복해질까요?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쁘고 나 혼자, 우리 가족이 살아가기도 빠듯한 상황인데 많은 책들에서는 나누어야 더 풍성해진다고 이야기해요.


<기브 앤 테이크>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장기적으로 기버가 더 큰 성공을 이룰 확률이 높고, 나누는 행동은 단순히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보람과 만족을 가져온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여러 통로를 통해 나눔의 중요성은 깨달았지만 현실은 '나', 그리고 '우리 가족' 중심으로 살고 있었어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저희 가족이 어떻게 하면 나누면서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아주 작은 것부터라도요.


'나눌 때 기쁨이 배가 된다.' 것을 저희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시작한 저희 가족의 작은 나눔 이야기를 소개해볼게요.


함께 지내는 이웃들과 마음 나누기


가장 가까운 나눔의 대상은 바로 '이웃'인 것 같아요.


요즘 워낙 바쁘고 개인화된 시대이다 보니 위, 아래, 그리고 옆집에는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더라구요.


저희는 총 2번의 이사를 했는데요


이사를 하면 가장 먼저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했듯이 아래, 위, 옆집에 떡을 나누었어요.

이사 와서 떡을 나누며 인사하는 아이들

이때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인사를 갔었는데요


작은 떡 한 팩이지만 함께 지내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하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성탄절과 같이 특별한 날이면 아이들이 직접 카드를 써서 드리기도 하고

2020년 4살 6살의 그림 편지
2024년 9살 11살의 편지

직접 만든 케이크나 간식들을 나누었는데요

2019년 성탄절 케이크 나눔
2020년 쿠키 나눔
2024년 성탄절 나눔

받으시는 분들이 놀라시면서 기뻐하시고, 집에 있는 음식들을 나눠주시거나 용돈을 주시기도 했어요.

2020년 꽃집 이모와 윗집 할머니가 주신 선물
2024년 옆집과 윗집에서 주신 선물

한 번 두 번 인사를 나누다 보니 때론 시골에서 많이 보내주셨다며 식재료들을 주시기도 하시고 어린이날이면 아이들 과자를 챙겨주시기도 했어요.

어린이날 위층 아저씨가 주신 선물


삭막한 요즘,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나눔에 아이들도 이 시간이 즐겁다는 것을 자연스레 느끼게 되더라구요.


꼭 어떤 음식이나 물질만이 아니더라도 같이 인사 나누는 것도 좋은 나눔인 것 같아요.


잠깐이지만 길을 가다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인사를 나누면 어색했던 분위기도 사라지고 조금 더 친밀해지는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없이 아이들끼리 다닐 때도 인사를 잘했는지 다른 분들을 만나면 아이들이 인사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아이들도 인사를 하면서 인사 나눔의 좋은 점을 깨달았나 봐요.


특별한 나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나눔들도 있지만 때에 맞는 특별한 나눔도 했어요.


2019년, 한창 코로나가 심각할 때 연일 뉴스에 코로나 검사로 의료진분들이 고생하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마침 코로나 관련주인 모 회사의 신규 상장이 있어서 공모주 수익이 났었어요.


수익이 나서 기쁘면서도 코로나로 돈을 번 것 같아 뭔가 마음이 불편했었는데요


이 수익을 코로나 검사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나누고 싶었어요.


아이들과 힘 내시라는 편지를 작성하고 이온 음료를 구입해서 나눠드렸어요.

2021년 코로나 검사소 음료 나눔

두 손 무겁게 출발했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은 어느 때보다도 가볍고 마음이 푸근했어요.


아이들은 코로나로 고생하는 분들을 생각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여기에 직접 가서 뵐 수는 없지만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기부를 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나눔 저금통이 있는데요 용돈을 받으면 10%는 기부 저금통에 모으고 있어요.


연말이나 특별한 때에 기부 저금통에 있는 돈으로 어려운 분들을 도와요.


네이버 해피빈을 이용하면 아이들이 돕고 싶은 분야에서 어려운 분들의 사례를 보고 직접 기부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정기적인 나눔


늘 만나는 이웃과의 나눔이나 특별한 나눔도 있지만 정기적으로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어요.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친구를 정기 후원하면서 돕기도 하고, 매달 혼자 지내시는 독거 어르신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특히 독거 어르신들과의 만남에서 저희 가족은 많은 기쁨을 함께 누리고 있어요.


어르신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예뻐해 주시는지.


저희가 매월 토요일 하루, 시간을 나누는 것뿐인데 넘치게 사랑해 주셔서 아이들은 그 시간만 되면 기대함으로 어깨가 들썩들썩해요.


함께 게임을 하거나 만들기를 하고, 현충원이나 청와대에 나들이를 가기도 하고, 난타도 배우고.

독거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어르신들과 많은 추억들을 나누어서 즐거운 시간이에요.


아이들은 할머니들을 위해 틈틈이 선물을 만들어 드리기도 했어요.

아이들이 틈틈이 직접 만든 키링 나눔

연세가 다들 80세가 넘으셔서 몸이 많이 불편하신 점이 걱정이지만 올해도 계속 어르신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싶어요.




이렇게 저희 가족이 함께 나누고 있는 시간들을 소개해보았는데요


작지만 소중하고, 기쁨이 넘치는 경험이 되고 있어요.


이런 시간들이 모여 아이들이 늘 주변과 나누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저희 가족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신다면 올해를 시작하시면서 가족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시고 실천하시면 더욱 뜻깊은 한 해가 되실 거라 믿어요.


당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가장 큰 기쁨이다.
- 앤디 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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