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은 편지] #1
속에 있는 말을 잘하지 못합니다. 반면, 편지 쓰는 건 좋아하죠. 공백이 글들로 점차 채워지고, 쓰여질 때 들리는 사각사각 소리들까지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 생각과 느낌이 글씨로 나오면 왠지 뿌듯해요.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떠한 글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어떻게 써야겠다는 계획도... 없어요. 매주 한 편의 편지를 보내고 싶어졌어요. 목적도 딱히 없습니다. 언제까지 보낼지 그 끝도 모르겠어요.
이 편지가 '처음' 이군요. 늘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 하는 단어 같습니다. 무겁지 않고 또한 가볍지도 않고, 너무 길지않고 짧지도 않았으면 싶어요. 그저 진솔한 마음이 담긴 편지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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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왕마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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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안녕하세요. 이 편지는 한 주를 보내며 겪은 일들과 그 느낌을 기록했습니다. 자주 만나지 못하니 이런 소식이라도 나누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어요. 수많은 스팸메일의 하나가 될지 모릅니다만, 우려를 뒤로 하고 보냅니다. 그러나 저러나 저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