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하나 두울, 많지는 않지만 서로 집과 주말시간을 나누는 친구들이 생기고 아이도 나도 경험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그 경험의 폭은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이 접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면 아이도 엄마인 나도 각자의 씨름을 해가기도 한다. 오늘은 휴대폰 게임이 화두가 되어 서아가 한참을 울었다. 친구는 엄마 휴대폰을 자유로이 만지고 게임을 한다하니 집으로 돌아와 게임을 하고 싶다는 아이와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안된다는 엄마인 나와 씨름이 벌어진 것, 잠시 「뭐 어때서 규칙을 워낙 잘 지키는 아이니 해주면 되지」 라는 마음이 스미기도 했지만 미디어에 워낙 몰입이 강하고 아직 발달과정을 주시해야하는 예찬이까지 함께 케어해야하는 상황에서 서아만을 기준을 두고 허락할 수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고 미디어 노출을 「적게, 늦게」 하고픈 마음이 컷고 다양한 환경을 갖은 친구들을 만나며 모든 것이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아이도 나도 애쓰며 가야하는 길목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친구들을 만날 적마다 뭐든 안되는 것이 많은 엄마라서 내 아이들이 주장하고 표현하는 것이 작은 모습을 갖게 된 것 같아 속앓이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하여 저 친구가 갖은 걸 다 사주고 이 친구가 하는 것을 모두 허용할 수는 없는 그 간격을 아이도 나도 고군분투해가며 성장해 가는 것이겠지.
애들아, 우리 각자의 몫을 잘 이겨가보자.
운전을 하지않는 엄마라 택시를 타기도 하지만 오늘처럼 여유있는 시간은 되도록 두 아이와 시내버스를 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물질의 결핍과 결여가 아이를 주눅들게하고 자존감을 낮춘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 과정이서 아이과의 소통이 결핍과 결여 되지 않도록 애를 쓰는 것이 부모의 몫이라는 것은 잊지말자_ 다짐한 오늘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