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마스 기념 와이프에 대한 충성맹세를 시로 써 봤습니다.
우리 사랑은 지지고 볶는 볶음밥
내가 돈을 많이 벌어올 때면 굴소스가 들어가듯 자극적이게 되고,
내가 시원찮게 벌면 재료가 몇 개 빠진다.
우리 사이가 좋은 날엔 깨소금 친 것처럼 고소하지만
사이가 안 좋은 날엔 밍밍하니 싱겁다.
싸울 때는 불맛이 나고, 청양고추 넣은 것처럼 맵고
화해할 때는 고기, 햄, 양파, 당근이 골고루 어우러지듯 행복하다.
그런데 볶음밥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맛있다.
밥과 기름이 만나 지지고 볶으니까
너와 나도 밥과 기름이 만난 볶음밥처럼 이러니 저리니 해도 지지고 볶으며 맛있게 잘 살고 있다.
사랑합니다 나의 기름
당신의 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