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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선 Mar 24. 2018

[라이프스타일을 팔다] - TSUTAYA 이야기

2018 Book 04

이미 검증된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나 정작 그것을 처음으로 생각해 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존경스럽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하고 쉽게 풀어내어 설명하기란 아주 아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TSUTAYA 서점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고 이미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개념을 도입한 공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알고 갔지만 도쿄 롯폰기나 시부야 TSUTAYA  매장에 갔을 때는, 뭐랄까 감동 같은 것도 느꼈다.


TSUTAYA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의 CEO인 마스다 무네아키가 '다이칸 야마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그것을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그간 TSUTAYA를 기획 운영하며 느낀 그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책은 3개 파트로 나눠져 있다. 그가 생각하는 고객에 대한 정의,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고객에게 전달한 상품에 대해 정리했다. 내용만으로 보자면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다. 그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과학자는 아니니까. 하지만 자신의 역할을 '기획자'라고 정의하듯이, 그리고 기획은 정보의 새로운 해석이라고 설명하듯이, 시대의 흐름과 사람들의 생활, 일상에 대한 통찰이 잘 녹여져 있다.


반드시 관련된 산업 분야에 있지 않아도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자신만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꿈꾸는 스타트업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물건과 행위의 벡터', '온 ON과 오프 OFF의 용해가 가져다준 것', '추천 진화론' 등 책의 소제목으로 쓰인 주제들에서 최신 서비스의 트렌드를 읽게 된다.


책은 쉽게 읽힌다. 한 번만 읽지 말고 가끔씩 생각을 정리할 때 표현을 곱씹으며 읽어도 좋을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맛, 폴 바셋이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나 최인아 책방, 혹은 요즘 곳곳에 퍼져 있는 분위기 좋고 편안한 카페에서 들고 읽기에 어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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