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했다. 사실 [버닝, Burning]을 보고 싶었다. 신인 여배우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앱으로 개봉 영화를 뒤적이다 결국 [독전, Believer]를 예매했다. 예매율 1위인 데다 버닝에 비해 관람객 평가가 너무 좋았기 때문. 평소 수사물을 좋아하기도 했고 요즘 머리가 복잡하여 영화는 좀 단순한 것을 보고 싶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8178)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를 잡는 비밀 작전에 대한 얘기다. 서로 속고 속이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는 스토리 얼개이다. 하지만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약 조직 보스가 누구인지가 감이 왔다. 너무나 뻔한 설정, 독한 캐릭터는 표정이나 말투로 정제되지 못하고 지극히 자극적인 장면으로 과장된다. 폭력과 핏빛이 난무하는 장면 장면들.
그런 독한 장면들을 그나마 배우들의 연기가 보정을 해주었다. 조진웅은 어느 영화보다 멋지게 나왔고 류준열은 주연급 반열에 들었음을 입증했고 세상을 떠난 김주혁을 보는 것은 마음 아팠다. 김성령은 나이가 무색하게 너무 예뻤고 차승원은.... 연기를 못한 것은 아닌데, 외람되지만 코믹했다.
이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믿음'에 대한 정의와 의지, 그 질문들은 생뚱맞아 잘 와 닿지 않았고 마지막 장면의 열린 결말은 허세로웠다.
영화평론가나 기자 평점이 별로 좋지 않던데, 비록 영화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 또한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 10점 만점에 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