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속 그 집, [치아키 千秋]

동경 식도락여행기(6)

by 이지선

소설이나 영화, 만화 속에 등장한 장소를 찾는 것은 마치 추억의 장소를 다시 가 보는 것처럼 설레고 정겨운 일이다. 이번 동경 여행의 계기가 되었던 만화 '어시장 삼대째'에 등장하는 식당 [치아키]가 실제로도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찾아보았다.

20160108_022703431_iOS.jpg
20160108_022423067_iOS.jpg

츠키지 시장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골목 안에 바로 치아키가 자리 잡고 있다. 입구와 자리 배치 등도 모두 어시장 삼대째에 나온 모습 그대로이어서 마치 몇 번씩 와 보았던 단골집 찾는 기분이었다. 그곳의 종업원들은 일본어를 모르는 손님을 맞느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지만, 그마저도 웃으며 넘길 수 있었다.


바 테이블로 7-8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전부인 작은 식당. 점심에는 참치 중심의 카이센동을 판다. 저녁에는 사시미와 구이 조림 등이 포함된 코스요리를 파는 것 같았다.


일본어 메뉴판을 더듬거리며 읽어 참치와 오징어(한치)가 들어있는 덮밥을 골랐다.

20160108_023747978_iOS.jpg

깔끔하고 정갈한 맛이었다. 참치 아래 담긴 밥도 간이 되어 있어 맛있었다.


조금 있으니 일본인 여자 손님이 옆자리에 앉았고 이어서 직장인으로 보이는 남자 둘이 와서 점심을 먹었다. 관광객보다는 일본 사람들에게 더 알려진 듯했다.


츠키지에 다시 가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 중 하나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저녁에 들러 보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술꾼들의 아지트 - Bar ji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