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냉커피와 불량주스
'집밥' 백종원 선생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덩달아 그의 프랜차이즈 가게 들도 줄을 선다고 한다. 사무실 앞 상가에 빽다방이 생겼다. 평일 점심시간, 아이스커피가 가장 생각날 때는 빽다방 앞에 줄이 장사진을 치고 있어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오늘 같은 주말에야 겨우 맛을 볼 수 있었다.
앗메리카노 아이스는 2,000원인데 원조냉커피 (커피, 설탕, 크림에 얼음을 넣은 냉커피)는 2,500원이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비싼 원조냉커피에 눈이 간다. 게다가 분말가루로 탄 오렌지주스를 '불량주스'라는 이름으로 판다. 이건 그냥 추억의 맛이다. 다른 커피 전문점에서는 볼 수 없으니 더욱 정겨운 맛인지도 모르겠다.
맛은... 둘 다 너무 강하다. 원조냉커피는 너무 달고 불량주스도 달고 시다. 얼음이 어느 정도 녹아야 겨우 정상의 맛으로 돌아온다. 그런 고로 줄까지 서서 다시 먹게 될 맛은 아니다.
푸근한 백 선생님. 하지만 집밥 선생이 소개한 음식을 딱히 먹고 싶진 않다. '훌륭한 사업가'라고 평하신 황교익 샘의 말이 정확한 듯. 그래도 사업가이면서 밉지 않으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