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통곡하며 부르짖어 울었던 때가 있다.
차라리 나를 데려가시지,
왜 나연이냐고.
왜 내 자식이냐고.
그렇게 한참을 울고 있을 때
불현듯 생각 하나가 떠 올랐다.
나도 너희에게
내 아들을 내어 주지 않았니.
45년 기독교인으로 살면서
처음으로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 지 알았다.
네 아이 중 하나도 이렇게 매일 마음이 찢어지고
짐승처럼 울부짖는데
외아들인 예수님을 내려놓은 하나님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알 거 같고
그래서 그 사랑에 오늘도 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