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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타민넷 Nov 10. 2021

사랑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통곡하며 부르짖어 울었던 때가 있다.

차라리 나를 데려가시지,

왜 나연이냐고.

왜 내 자식이냐고.


그렇게 한참을 울고 있을 때

불현듯 생각 하나가 떠 올랐다.


나도 너희에게

내 아들을 내어 주지 않았니.


45년 기독교인으로 살면서

처음으로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 지 알았다.

네 아이 중 하나도 이렇게 매일 마음이 찢어지고

짐승처럼 울부짖는데

외아들인 예수님을 내려놓은 하나님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알 거 같고

그래서 그 사랑에 오늘도 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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