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10807] 여름밤

by. 문인수

by NumBori


여름밤 / 문인수


저인망의 어둠이 온다

더 많이 군데군데 별 돋으면서

가뭄 타는 들녘 콩싹 터져오르는 소리 난다

가마솥 가득 푹 삶긴 더위

솥검정 같은 이 더위를 반짝반짝 먹고 있다

보리밥에 짱아찌 씹듯

저 별들이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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