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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정희
겨울 일기
ㅡ 문정희, 시집 <어린 사랑에게>
나는 이 겨울을 누워서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려
염주처럼 윤나게 굴리던
독백도 끝이 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이 겨울 누워서 편하게 지냈다
저 들에선 벌거벗은 나무들이
추워 울어도
서로서로 기대서 숲이 되어도
나는 무관해서
문 한 번 열지 않고
반추 동물처럼 죽음만 꺼내 씹었다
나는 누워서 편히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이 겨울.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