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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Jan 12. 2022

[220112] 노을

by. 강미정


          [220112] 노을

                             강미정


서산  넘던 해 아쉽다고

내 그림자 잡고 늘어진다

무심한 내  발걸음에  애가 타는지

석양 붉은가루  사방  흘려놓고

기어이  발길을  잡았다

하루가 지나가려는 그 자리에  서서

끝이 보이지 않는

눈부신 바다끝을  보았다


누구의 그리움이  저리도 붉은지

푸른 바다를 물들이고

누구의 그리움이 저리도 깊은지

저녁하늘에 하염없이 빠져 말을 아끼게 하고

누구의 그리움이 저리도 아픈지

발길 잡힌 나를 눈물짓게 한다

태우라 태우라 맴도는 속삭임에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태우건만


노을이 묻는다

그대 잘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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