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향숙
달빛 신호등 - 김향숙
마주 선 신호등 노란 불 두 개 사이에
보름달이 끼어들었다
놀랍도록 알맞은 간격의 크기와 밝기
누구와 누구, 무엇과 무엇 사이에서
나도 저렇게 잘 어울려 본 적이 있었던가
순식간에 색을 바꾼 빨간 불빛 사이에서
나만의 빛으로 당당해 본 적이 있었던가
고단한 밤길 달리다 잠시 멈춘 정지선
어디로 가고 어디서 서야 하는지
길 밖의 길
환한 웃음으로 비추고 선
달빛 신호등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