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20925] 또다른 후회

by. 정호승

by NumBori


[220925] 또다른 후회 - 정호승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나무에게 달려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 나무에 앉은

가장 작은 새에게 먼저 달려가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싶었으나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나는 늙었다

늙은 어린이가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220924] 가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