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진아
초승달 / 이진아
누군가 하늘을 베어 놓은
틈 사이로
달빛이 새어 나옵니다
녹아 사라지지 않고
줄어들지도 않는
그칠 줄 모르는 울음처럼
모양 따라 빙글거리는 미소
지어보지만
아물지 않은 구멍 난 마음이
입가로 새어 나옵니다
가로지르는 바람에 입술은 더 날카로워지고
목에걸린 가시처럼 밤새 따끔거리는데
하늘에 난 생채기는 꿰멜 수도 없어
눈물 자국으로 달무리를 만들어봅니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