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호승
기념 촬영 - 정호승
기념 촬영 할 일이 없어졌다
봄날에 어머니를 땅에 묻고 무덤 앞에서
기념 촬영을하고 나서
또 무엇을 기념할 수 있을 것인가
절망을 기념할 수 있ㅇ르 것인가
한때는 나무가 나를 안아주고 있을 때
개미가 내 손을 잡고 길을 걸을 때
기념 촬영을 했으나
촛불을 밝히고 휠체어에 앉은 어머니의
구순 생신도 기념 촬영 했으나
이제는 기념할 일도
촬영할 인생도 없어졌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