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21107] 11월

by. 황인숙

by NumBori


11월 / 황인숙


너희들은 이제

서로의 맛을 느끼지 못하겠구나

11월

햇빛과 나뭇잎이

꼭 같은 맛이 된

11월

엄마, 잠깐 눈 좀 감아봐! 잠깐만,

잠깐, 잠깐, 사이를 두고

은행잎이 뛰어내린다

11월의 가늘한

신 햇살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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