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오보영
11월의 비 / 오보영
당신을 위해 내리는 거예요
이미 낙엽이 되어
땅 위를 구르고 있는데요
여전히 지난 화려했던 시절만 떠올리며
환상에 젖어있는
당신을 일깨우려고
소리 없이 줄줄 내리고 있는 거예요
곧 닥쳐올 겨울 채비 좀 하라고요
감싸줄 포근한 옷도 좀 준비하고
맘 녹여줄 따뜬한 물도 좀
데워 놓으라고요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