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최영숙
흔적 - 최영숙
세밑 흐린 날
처마 밑에서
빗방울 듣는지 하늘가에 펼쳐 보이는
그대 빈 손바닥
바라보는, 격자무늬 안의 나와
그 저편 뒤척이는 담쟁이덩굴 몇 잎
눈을 감았다 뜨면
텅 빈,
모두 어디로 갔을까
연말에 불연듯 찾아오는 현타,
번아웃이 온걸까
의욕이 많이 누그러진 요즘
내년을 기약하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