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21229] 흔적

by. 최영숙

by NumBori


흔적 - 최영숙



세밑 흐린 날

처마 밑에서

빗방울 듣는지 하늘가에 펼쳐 보이는

그대 빈 손바닥


바라보는, 격자무늬 안의 나와

그 저편 뒤척이는 담쟁이덩굴 몇 잎

눈을 감았다 뜨면

텅 빈,


모두 어디로 갔을까




연말에 불연듯 찾아오는 현타,

번아웃이 온걸까

의욕이 많이 누그러진 요즘

내년을 기약하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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