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원문
찔레꽃의 송년 / 이원문
어느 해부터 찔레꽃이
가는 해에 묻어 갔나
여름도 있었고
가을도 있었다
그 여름 가을이 있다면
찔레꽃은 그림 아닌
기억 한 곳에 남아
첫 꽃으로 그렇게
연줄에 매달린다
기억의 찔레꽃
처음의 찔레꽃
그곳에 하얗게
아련히 피어난다
봄,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
다시 올 봄을 기다리며
다시 피어날 꽃을 기다리며
연말을 조용히 보내본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