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21230] 찔레꽃의 송년

by. 이원문

by NumBori


찔레꽃의 송년 / 이원문

어느 해부터 찔레꽃이

가는 해에 묻어 갔나

여름도 있었고

가을도 있었다

그 여름 가을이 있다면

찔레꽃은 그림 아닌

기억 한 곳에 남아

첫 꽃으로 그렇게

연줄에 매달린다

기억의 찔레꽃

처음의 찔레꽃

그곳에 하얗게

아련히 피어난다



봄,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

다시 올 봄을 기다리며

다시 피어날 꽃을 기다리며

연말을 조용히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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