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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림
[230202] 굴뚝 / 김기림
건방진 자식이다.
그래도 고독을 이해한다나.
구름 속에 목을 빼들고
푸른 하늘에 검은 우울을 그리는 그 자식.
나는 본 일이 없다.
거리를 기어가는 전차개비와
우그러진 지붕들을
그 자식의 눈이 나려다 보는 것을……
그 자식의 가슴은 구름을 즐겨 마신다나.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