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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Feb 09. 2023

[230209] 다시

by. 박용철


[230209] 다시 / 박용철


돌돌거리는 물조차 말라붙은

험상한 바위틈에 앉아

흐린 하늘을 바라보노라

벗은 가지를 보노라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노라


헛되다는 말도 헛되어라


어린 마음아

고운 마음아

너도

이같이 말라붙고

옹그라져

이 험한 바위가 되렴아


너를 차마 사르다니

무언 다시 안 사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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