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by. 윤동주
[230409] 꿈은 깨어지고 / 윤동주
꿈은 눈을 떴다
그윽한 유무(幽霧)에서.
노래한 종다리
도마쳐 날아가고,
지난날 봄타령하던
금잔디밭은 아니다.
탑은 무너졌다,
붉은 마음의 탑이
손톱으로 새긴 대리석 탑이
하루 저녁 폭풍에 여지없이도,
오오 황폐의 쑥밭,
눈물과 목메임이여!
꿈은 깨어졌다
탑은 무너졌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