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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Apr 10. 2023

[230410] 비연송(悲戀頌)

by. 노천명


[230410] 비연송(悲戀頌) / 노천명


하늘은 곱게 타고 양귀비는 피었어도연

그대일래 서럽고 서러운 날들

사랑은 괴롭고 슬프기만 한 것인가


사랑의 가는 길은 가시덤불 고개

그 누구 이 고개를 눈물없이 넘었던고

영웅도 호걸도 울고 넘는 이 고개


기어이 어긋나고 짓궂게 헤어지는

운명이 시기하는 야속한 이 길

아름다운 이들의 눈물의 고개


영지못엔 오늘도 탑그림자 안 비치고

아사달은 뉘를 찾아 못 속으로 드는 거며

그슬아기 아사녀의 이 한을 어찌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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