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20] 봄비

by. 김소월

by NumBori


봄비/김소월


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 이 나의 가슴속에는!

보라,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어스름인가.

애달피 고운 비는 그어 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 앉아 우노라.



매거진의 이전글[230419] 사월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