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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Jul 03. 2023

[230703] 당신 사랑 앞에

by. 박두진

[230703] 당신 사랑 앞에 / 박두진



말씀이 뜨거이 동공에 불꽃튀는

당신을 마주해 앉으리까 라보니여

발톱과 손가락과 심장에 상채기진

피 흐른 골짜기의 조용한 오열

스스로 아물리리까 이 상처를 라보니여.

조롱의 짐승소리도 이제는 노래

절벽에 거꾸러 짐도 이제는 율동

당신의 불꽃만을 목구멍에 삼킨다면

당신의 채찍만을 등빠대에 받는다면

피눈물이 화려한 고기 비늘이 아니리까 라보니여

발광이 황홀한 안식이 아니라까 라보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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