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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경동
[230704] 삶이라는 광야 / 송경동
저물녘 다세대주택가 골목에
네살쯤 돼 보이는 쌍둥이 둘
겨드랑이 양 옆에 보듬어 앉히고
또 배가 부른 주근깨의 산모가
미어터진 시장바구니 저만치 밀쳐두고
주택 계단 턱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휘유 휘유 가쁜 숨 몰아쉬고 있다
해는 기울어 저녁밥 지을 시간
물끄러미 보고 가는 사람들 눈총이 부끄러운지
어미도 아이들도 고개 들지 못한다
이만큼 순박한 산줄기가
또 어느 광야에 있으랴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